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블로그를 작성한 지 1년이 넘어가지만 이제는 포스팅을 이어가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게 된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웬만한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며 이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동기부여나 습관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블로그를 방치할 수는 없다.
나는 예전에 그림을 매일 그렸던 습관이 있다. 오랜만에 스케치북을 꺼내서 맥주 한잔과 나는 솔로를 보면서 그림을 그렸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이루어진 시간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1. 흑맥주-포터
특히나 포터 흑맥주는 딱 1잔만 먹기에 좋은 맥주이고 쓰고 강한 맛이기 때문에 선호한다.
나중에 내가 맥주를 만들게 되면 흑맥주만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전에 미국드라마에서(아마 과학선생이 마약상이 되는 드라마) 선생이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병입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나중에 맥주에 진심이면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통주도 배워봤기 때문에 맥주도 비슷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고, 요즘엔 밀키트도 잘 나와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 그림그리기
그림이야, 예전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풀고 똑같은 일상에서 변화를 주고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강한 집착으로 그릴 수 있었는데 지금 그때의 그림을 보아도 너무 소중하고 귀한 그림들이다. 가끔은 아이패드로 그리곤 했는데 아이패드로 그리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손으로 직접 스케치북에 그려야 대충 끄적이고 간단하게 그릴 수 있다. 작게는 10-30분 정도 걸리는데 아래 그림들은 10-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3. 나는 솔로
사실 나는 솔로도 좋아하지만 웬만한 연애 프로그램을 모두 좋아하긴 하다. 그중에서도 나는 솔로를 좋아하는 것은 진실된 면이 보여서인데 요즘에는 화제만 끌려고 참가하는 사람들이 꽤 보여서 실망하고 있다. 모태솔로 이거나 진심이 사람이 나오면 나도 더 몰입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빌런이 등장해서 재밌기보다는 나에게는 다큐멘터리로 보인다.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왜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할까 라는 심리학적 측면에서 더 바라보는 것 같다. 보면서도 사람이 정말 다 다르구나라는 것도 느끼고 좋은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나 배울 점이 보이면 또 새롭게 자각하게 되고, 나쁜 행동이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면 욕을 하기도 하지만 그 사람의 내면이나 숨겨진 모습들을 보려고 노력한다. 뭔가 결핍이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아니면 어떤 집착이 있어서 저러는 것 아닐까 하는.....
나중에 심리학을 좀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솔로가 재밌게 느껴진다. 내가 유부남이라 연애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ㅎ
어느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놓은 방이나 책장들 아니면 공간을 만드는 것은 참 좋은 것이라고 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찾아서 하는 것도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이자 긍정적이고 건강하게 사는 활력소다. 블로그도 꾸준히 해야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