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긴자 이자카야에서 일본인 친구들과 놀기
도쿄여행 가서 이자카야 가서 친구 만들어 보는 것도 작은 소망 중에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간단한 말이 통할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내가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몇 개월 전에 JLPT N3를 합격했었는데, 일상회화는 아무래도 어렵고 잘 안되더라고요....ㅠ
일본어 공부도 여행을 다닐까 써먹어보기 위해서 하는 거였으니 이번 여행에 조금 기대가 있었어요!
도쿄여행을 4박5일 갔었고, 저희는 긴자에 숙소를 잡았었습니다.
도쿄 긴자쪽에서 숙소를 잡고 계신 분들은 아래 아자카야 추천드립니다. 이자카야가 많지만 이쪽 부근에는 다찌노미(서서 마시는) 식당이 많습니다. 다리가 불편하거나 힘드신 분들은 어렵겠지만 서서 가볍게 맥주나 하이볼 등을 마시고 싶은 분, 특히 숙소 들어가기 전이나 자기 전에 한잔 마시면서 일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식당이름: 마루킨
특징
1. 타찌노미로 무조건 모두 다 서서 먹어야 함
2. 외국인들도 꽤 있고, 개방적이라 눈인사라던가 와서 말을 걸어준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음
3. 일본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거나 말을 할 수가 있어서 좋음
4. 일본사람들도 서로 친해지거나 단골이 많고 합석하는 경우도 많음
아마 평점도 높고 구글맵에서 마루킹으로 검색하면 나오실 거예요. 숙소와 거리가 멀지 않다면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이쪽 부근의 타찌노미를 2번이나 갔습니다. 그리고 1번은 일본인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놀다가 가라오케도 갔었어요. 일본친구들이랑 놀면 마지막은 카라오케 가자는 것 같아요 ㅋㅋㅋ일본노래를 조금 부를 수 있으면 아주 좋습니다!
마루킹은 안에 꼬치를 파는 곳도 보이고 주방 주변으로 바처럼 되어 있어서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어요. 실제로 혼자 드시는 분들도 많아서 눈치 볼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혼자 가면 말을 걸어줄 수 도 있어요.
말 걸어주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일본어를 배우니까 저는 누군가 말을 걸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일본어 친구가 생기면 더 좋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일본어친구 만드는 것 어려워요.ㅠㅠ
저희는 일단 꼬치랑 맥주, 니혼슈 등을 먹었어요. 저녁을 먹고 온 거라 간단하고 먹기로 했습니다. 어느 정도 마실 때까지는 저희끼리 시간 보냈어요. 저는 서서 먹는 거 처음이었는데 나름 괜찮았어요. 그렇게 불편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이 걷거나 하신 분들은 힘드실 수 있어요.
음식도 너무 괜찮아서 먹고 다른 메뉴들도 더 시켰습니다. 꼬치는 조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까 미리 주문하고 그전에 빨리 되는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좋아요. 저희는 에다마메도 주문했어요.
일본은 메뉴양이 적고 값도 저렴한 거 같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일본 사람들이 아래 있는 우메보시 하이볼을 많이 먹길래 저희도 하나 주문해서 먹었는데 저희가 기대한 맛은 아니었어요. 왜 일본 사람들은 이 하이볼을 좋아하고 많이 마시지? 궁금했어요.
우메보시를 으깨서 마시던데 약간 시큼한 맛이 났어요. 안 드셔보신 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본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메뉴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니혼슈 메뉴
니혼슈를 좋아해서 니혼슈메뉴를 달라고 했어요. 근데 다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조금 소개해달라고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식당이나 이자카야 가서 메뉴 잘 모르겠으면 추천해달라고 합니다.
"오스스메 오네가이시마스" =추천해 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아주 유용한 표현입니다. 일본어 모르더라도 잘 기억해 두시면 좋아요.
에피소드
단골이신 분들은 지나가면서 말도 걸어주고 했고, 어느 정도 마신 후에 저희 테이블을 몇 번 지나간 친구가 말을 걸었습니다. 한국사람인지 물어보고 뉴진스 이야기도 하고 이야기했어요. 한국에 간 적 있다고 스몰토크하다가 자기네 테이블에 가서 같이 마실래?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테이블을 정리하고 옮겼어요. 이때 1차로 계산을 마친 것 같습니다.
갔는데 이탈리아 친구들도 있고 해서 일본어반 영어반 썼어요. 외국인들로 보이는 친구들이 일본에 사는지 일본어 엄청 잘했습니다.
남자애들이랑 이야기 좀 하다가 화장실에 갔다가 한국 남자분을 만났고, 이야기 잠깐 나눴는데 뒤에 일본친구들이 또 말을 걸었습니다. 이승여브, 이승여브 하면서 타자흉내를 내길래 이승엽!! 하고 외치니까 엄청 좋아했어요. 김하성 이대호 등 이야기하니까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인지 엄청 좋아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또 합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전 테이블에서 가라오케 가자고 했는데 저희는 여기도 더 놀겠다고 해서 빠졌습니다. 그렇게 다른 테이블에서도 일본/한국 술자리 노래 같은 거 알려주고 놀았어요! 일본인 친구들이랑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하고, 가라오케를 가자고 해서 이제는 거절할 수 없어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가라오케는 자기네들이 산다고 가자고 해서 갔는데 즐거웠습니다. 빅뱅노래랑 소녀시대 노래도 있었는데 꽤 잘 불렀고, 저희도 뉴진스 하니가 부른 '푸른 산호초' 등을 알고 있어서 부르기도 했어요.
일본인 친구들이랑 가라오케도 갔다가 일행이 너무 피곤하고 취해 보여서 먼저 일어났습니다.
사실 어떤 추억보다 일본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리고 논 게 더 기억이 남더라고요.
물론, 식당 분위기나 음식도 너무 좋았습니다. 괜히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라며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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