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에서 찍어내듯이 하는 결혼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도 마찬가지였고, 뭔가 특별한 우리만의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저녁파티 느낌의 결혼식을 하고 싶어서 알아본 웨딩홀은 크게 두 곳이었는데, 토브헤세드랑 더리버였다. 토브헤세드도 좋은 곳이긴 했지만 날짜도 잘 맞지 않았고, 여기도 결국 웨딩홀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10월 중순으로 더리버로 결정을 하게 됐다.
야외결혼식 장소 선정기준
1. 우천시 대비할 공간이 있어야 할 것
2. 결혼식에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3. 금액대가 비싸지 않을 것
더리버에서 결혼식을 준비하고 추가적으로 아래 사항들은 빨리 알아보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 외로 예약이 빨리 차서 원하는 업체를 선점하지 못할 수도 있다.
더리버 결혼식 중요 결정사항
1. 장소 일정 확정
2. 디렉팅업체 선정(디렉팅 포트폴리오 참조하여 결정)
3. 스냅사진 결정(필터가 없는 사진 등,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맞는 곳으로 결정, 가격은 거의 비슷)
4. 전문사회자 결정(고은천 추천)
5. 드레스, 메이크업 결정
더리버 웨딩준비
더 리버는 테라스홀과 그랜드홀로 두 개를 대관할 수 있어서 우천시 또는 기상이 좋지 않을 때는 그랜드홀(실내)에서 진행을 한다. 날씨가 좋다면 당연히 테라스홀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우리도 테라스홀과 그랜드홀을 모두 대관하고 테라스홀에서는 식을 진행하고 그랜드홀에서는 식사를 하도록 분리해 두었다.
더리버로 결정하고 나서 날씨가 안좋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다 부질없는 짓이다. 날씨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고, 바람이 세차게 불든, 비가 오든 재밌게 받아들이고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어바웃 타임'에서 결혼하는 것처럼 말이다. 비 맞고 바람이 불면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사진도 재밌는 사진이 많을 거야 라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왼쪽이 테라스홀이고 계단으로 반층 내려오면 복도로 이어져 그랜드홀로 이어진다. 전체적인 배치도는 디렉팅업체와 더리버와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하여 결정하였고, 무엇보다 우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배치도이다.
그랜드홀은 원형테이블과 긴 테이블로 배치할 수 있는데 우리는 원형테이블로만 세팅을 했었고, 특히 저녁시간이어서 경치좋은 석양과 야경을 보면서 저녁을 드셨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음식도 뷔페식으로 해도 맛이 좋은 편이었다. 더리버는 따로 예식식사를 할 수는 없고 1층 레스토랑에서 커플식사를 마련해 주신다. 1층 레스토랑 주방장이 예식 때도 다 준비하시기 때문에 레스토랑의 맛으로 대략 예식식사를 느껴봐야만 한다.
더리버 1층 레스토랑에 식사를 예약하고 가서 저녁을 미리 느껴보았다. 1층도 분위기가 좋고 고흐의 그림이 생각나는 듯한 풍경이었다. 식사를 하고나서 우리는 우리의 예식을 구상하기 위해서 홀로 이동했고, 어떻게 배치할지 마지막 구상을 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마지막 레이아웃을 잡기 위해 다녀왔을 때 찍은 사진들이다. 조명은 다 켜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빛나고 예뻤다. 약간 설레이기도 했고, 선상에서 하는 파티 느낌이 나는 듯해서 결혼식 당일도 이렇게만 되어다오라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더리버는 전문웨딩홀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배치를 하냐 어떻게 공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라스홀에서 웨딩을 하고 내부에서 따로 식사를 하면서 2부를 진행할 수도 있고, 관리자에게 따로 듣기로는 내부에서 클럽처럼 노래를 틀고, 디제잉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강이고 주변에 방해받을 곳이 없기 때문에 그것 또한 괜찮을 듯했다! 클럽을 좋아하고 신나게 춤추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이벤트나 행사, 결혼식도 그렇게 준비해도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상부 조명은 키지도 않았는데 하부조명과 야경만으로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노래와 댄서들에게도 좋을 것 같은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드라마촬영도 많이 하고, 기업행사와 이벤트도 많이 진행하고 있었다.
주차
더리버앞에는 주차장이 크게 있지만 따로 직원이 나가서 봐주지 않아서 알아서 주차를 해야한다. 만약 디렉팅 업체에 인력이 된다면 아니면 추가를 해서라도 주차장안내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 한강에 행사가 있는 날(밤도깨비 등)에는 정말 진입하기도 힘들고 주차도 힘들어 하객들의 원성을 살 수 있다.
방문객들은 할인을 받아 주차요금 4,000원 정도만 내면 됐었다.
음료준비
예식을 준비하면서 웰컴드링크는 따로 준비했고, 소주는 없다고 해서 와인/맥주/칵테일 등으로만 요청을 드렸었다. 150명~200명으로 예상을 하고 아래와 같이 음료와 주류를 준비했었는데 부족함없이 모두 소화한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실제 결혼 사진
이제부터 우리의 실제 결혼사진을 보여주려고 한다.
우리는 신부대기실이 따로 없고 서서 하객들을 맞이하기로 했기 때문에 테라스홀에 따로 웰컴존을 만들어주었다. 우리의 꽃색은 가을에 맞게 피치/노란/코랄색/오렌지로 맞추었다. 석양의 모습과 잘 어울리기도 했다. 어떤 꽃을 준비하느냐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엄청 달라지는 곳이 더리버이다. 왜냐하면 바탕이 아무것도 없으니까!
추가로 돈을 더 들여 꽃을 추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우리는 그러진 않았다.
한강 윤슬이 비치는 곳에 웰컴존을 만들어놓았다. 위 사진처럼 꽃기둥을 두 개 정도 놓아 하객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 했었는데 해가 질 녘 사진이 참 따스하고 좋게 나왔었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음식을 따로 준비하지 않고 웰컴드링크를 준비해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했고, 테이블에는 센터피스와 간단한 꽃만 올려놓았다. 맨 오른쪽 사진은 답례품으로 준비한 와인과 칠링백 그리고 꽃이다. 더리버는 하객이 120명이 적정이고 최대가 150명이다. 하객이 많다면 더리버에서 결혼하는 것은 부담이고 추천하지 않는다. 결국 내 하객들이 많아서 우리는 1층 레스토랑도 추가로 대관을 해버렸다.... 따로 도시락도 준비하고....(도시락이 결국 남았다;;)
전체적인 장식과 웰컴드링크
결혼식 2부- 야경
낮과는 다르게 2부에는 야경이 되어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정말 선상에서 파티하는 느낌이 났고, 2부에는 친한 친구들만 모여서 진행할 수 있었다. 이때는 살짝 추워서 칵테일을 한 잔씩 들고 와서 즐기는 것으로 계획했다. 그리고 2부에는 우리의 연애상식으로 퀴즈를 푸는 시간을 가지고 상품을 준비했다. 퀴즈는 되도록 쉽지만 또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준비를 했다. 상품은 백화점 상품권부터 쓸데없는 선물까지 여러 가지로 준비를 했다. 배달의민족, 스타벅스상품권은 기본이고, 핸드크림, 조명, 화장품 등등 많이 준비를 했었다.
더리버 대관은 담당자분이 엄청 친절하셔서 언제든지 방문해도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사소한 궁금증까지 다 알려주셨다. 더리버 결혼식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렉팅 업체 선정인 것 같고, 여러 업체를 만나보고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자기와 맞는 금액대와 소통이 잘 되어야 하고, 또 불만인 것은 빨리 말하고 협의를 거치도록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데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여기서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정말 소통이 안된다면 직접 만나서라도 조율을 하고 조정을 해야 만족스러운 결혼식이 완성되는 것 같다. 4-5월 9-10월에 날씨 좋은 날 야외결혼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더리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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