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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여행을 가신다면 추천드릴 숙소가 있습니다. 이번에 가서 너무 만족했던 숙소이기 때문에 히타에 가시는 분들에게 저극 추천하고 싶어졌어요. 히타에도 숙소가 여러 개 있을텐데 저희가 고른 료칸은 부모님이나 가족단위로 가면 좋아요!
저희는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는데 아이가 있는 가족도 1팀 있었습니다. 한국 손님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숙소 이름은 카야우사기 입니다.

하타고 카야우사기 : 1529-1 Takase, Hita, Oita 877-0054 일본

 
구글맵 지도
https://maps.app.goo.gl/KgQbFFWFffWund8z8

하타고 카야우사기 · 1529-1 Takase, Hita, Oita 877-0054 일본

★★★★★ · 료칸

www.google.co.kr

 
저희는 1월 초순에 다녀왔는데 신년이라 그런지 어디 식당이나 료칸에 이렇게 꽃꽂이가 예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정원이 정말 이쁘고 푸릇푸릇해서 겨울인데도 겨울같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료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현대식 료칸보다는 저는 오래된 전통료칸을 더 선호합니다. 아마 료칸을 가는 이유가 대부분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목조로 지어져 있고, 정원도 관리가 되어 있었스니다.
보에 걸려있는 장식들은 아마도 신녀이라 복을 기원하기 위해서 걸어두는 것 같아요.
정원을 지나쳐 앞으로 가면 이렇게 로비 입구가 나옵니다.
캐리어도 다 들어주셨고, 저희 방이 2층이라 2층 객실까지 무거운 캐리어를 다 옮겨주셨어요.
나중에 체크아웃할때도 다 내려주셨습니다. 
여성분들만 가신다면 무겁게 드시지 않아도 됩니다.
체크인하고 바로 객실과 온천을 안내해주셨어요.
 

객실 내부

객실이 좋았던 점은 2면이 창문으로 되어 있어서 채광이 좋고 밖을 내다볼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개울이 있고 산이 있어서 분위기가 좋아요. 대신 개울가에 흐르는 강물 소리가 조금 크게 들를 수 있습니다.
잘 때도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잤습니다. 
창문 앞에 걸터 앉아서 밖을 보거나 온천하고 나서 땀을 식히고 맥주도 한잔 하고 그랬습니다.
일단 개방감이 좋은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유리창문도 좋더라고요. 불투명한 유리에 투명한 창문이 섞여 있어서 어느 정도 시선을 차단하고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한 부분입니다. 대신 채광은 확보할 수 있고요.
예전부터 이런 유리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다 투명유리인 것보다 훨씬 운치있고, 좋았습니다.
다른 곳도 다 이런 식으로 유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반대편에도 멀리 집들이 있었는데 거기서 보더라도 크게 안이 보일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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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닌 방도 있습니다. 만약 불투명 유리가 좋으면 예약할 때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래된 목조가구에 집안에 숨겨있는 작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도 아주 쏠쏠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내부 유리에는 그림도 그려져 있어요.
그래도 그림자가 지면 바닥에 그림 모양이 그려집니다.
밤에 더 빛을 발하는데 너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방과 거실이 있어서 캐리어를 펼치기에도 공간이 충분했습니다.

객실 앞 복도에도 채광이 들어와서 밖을 내다볼 수가 있습니다. 

이건 객실에 있던 웰컴푸드 붕어빵같은 모나카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부모님방과 저희 부부 방을 따로 하나씩 잡았어요. 2층에 위치해 있었고
방이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Kahayaki, Tuki

 
 

내부 장식 및 옷장

커피포트도 있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었고, 보온병에 시원한 얼음물도 넣어 주셨는데
다음 날 아침까지 얼음이 있어서 시원했습니다.
특히 온천을 다녀오고 나서는 땀이 날 정도로 더우니까 시원한 얼음물 먹고 창문을 열고 열을 식히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룸서비스로 맥주를 주문할 수 있는데,
여기서 제공하는 맥주는 여기 근처에 있는 삿포로 공장에서 바로 들여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맥주가 아주 좋아요! 
온천에 갈 때는 가방에 큰 타월만 챙겨가시고 유카타 입고 가면 됩니다.
온천탕에는 작은 수건은 있더라고요.
 

화장실

화장실은 크게 다른 점은 없었어요. 그냥 무난무난~~
어차피 어메니티 화장품 다 챙겨오니까 료칸에 있는 것들은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로비 분위기

사진처럼 화로 위에 매달려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을 '이로리'라고 합니다.
방안에서 화로를 피워서 요리도 해먹고 구이도 해먹을 수 있는 전통방식이라도 하네요.
여기서 식사를 하면 좋겠지만 여기는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서 보존해 있는 곳 같았습니다.
근데 실제로 화로에 불을 피우긴 하더라고요. 저기에 앉아서 사진 찍을 수 있어요.
여기서 유카타 입고 사진 찍으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로비를 보면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 일본으로 온 것 같아요. 
이제는 저런 소파는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아직도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로비 유리도 불투명함과 투명함이 섞여있고 장식도 있어서 아주 옛스럽고 아늑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꽃꽂이가 있는데 이것도 일본스타일의 꽃꽂이인 것 같아요. 한국과는 다른 꽃꽂이 느낌에 자꾸 꽃에 눈이 가더라고요.
여기는 직원이 꽤 많은 것 같아서 정원이나 꽃들을 가꾸고 있는 것 같아요.
매번 둘러볼 때마다 '관리가 정말 잘 됐다'하면서 본 것 같습니다.

 
 

온천탕

온천탕은 하루마다 남탕 여탕이 바뀝니다. 그래서 한번은 이렇게 안에만 있는 탕을 사용했고, 다음 날은 노천탕이 있는 탕을 이용했어요. 노천탕이 있는 곳이 더 분위기 있고 조경도 좋아서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 탕에는 부유물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천연온천이라 물꽃 같은게 피어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너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온천 입구에 일본어로 설명과 증명서 등이 붙어 있습니다.
다행히 손님이 없어서 전세탕으로 사용했습니다.

 
 

가이세키(저녁)

이 료칸 좋았던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가이세키 입니다.
음식 맛도 정말 좋기도 하지만 그릇이나 플레이팅이 정말 이뻤습니다.
다기를 보는 재미나 음식을 맛보는 재미도 있어서 
가족들이랑 즐겁에 이야기하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먹었습니다.
다 먹는 데만 1시간 30분이 걸렸더라고요.
암튼 먹는 속도에 맞춰서 하나씩 내어주시니까 천천히 드시면 되겠습니다.

음식을 서빙해주시는 직원분도 너무 친절하시고 
저희가 질문도 많이 했는데 친절히 대답해주셨어요.
물론 일본어로 말씀해주셔서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손짓이나 대략의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음식들은 정말 다 맛있었고, 조미료나 된장 같은 것을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아요.
시중에 판매하면 사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먹다 보니까 술을 안 먹을 수가 없어서 작은 사이즈로 사케를 2병이나 마셨네요. 두 개 다 맛있었습니다. 
반주로 조금씩 곁들일 수 있는 정도로 먹고, 나중에 숙소로 와서 아까 쿤쵸양조장에서 산 사케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해서 룸 서비스로 맥주도 주문해서 먹었죠 ㅎㅎ

나중에 샤브샤브까지 나왔는데 정말 배불러서 남겼습니다. ㅎ
천천히 먹어서 그런지 배가 불러서 나중에는 다 못 먹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샤베트가 나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완벽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료칸을 5-6군데를 가 보았는데 먹은 가이세키중에 최고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식도 너무 좋았습니다.

 

밤풍경

밥을 먹고서는 소화시킬겸 나가서 정원을 걷고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
숙소를 나가면 어둡고 볼 것도 없어서 숙소 안에서만 돌아다녔어요.
그리고 숙소로 와서는 온천을 한번 더 즐기고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 하면 좋습니다. 

왼쪽 사진이 저희가 먹은 식당을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정원은 신기하게도 이끼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겨울인데도 여름처럼 느껴졌어요.
정원관리가 정말 잘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정원이 있는 온천이나 숙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ㅠ

 
료칸 이름에 들어가는 우사기 라는 말이 토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숙소 여기저기에는 토끼 모양의 인형들이 많아요
여러가지의 토끼들을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토끼를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녁 먹고 들어오면 이부자리가 펴 있습니다.
저희는 온천을 다녀오고 나서 몸에서 열이 났기 때문에 바로 맥주를 주문해서 마셨어요!
룸서비스로 맥주 주문해서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너무 맛있고 속이 다 시원합니다. 
온천 후의 맥주는 생략할 수가 없습니다.

이 사진이 제일 큰 잔으로 시킨 사이즈 입니다. 참고하세요!
 

아침 풍경 및 조식

아침에 일어나서 온천을 하고 나왔는데 날이 밝았고 건너편 마을에 운해가 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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