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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예방주사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잘못 알거나 아는 것이 제각각이다. 한번 정리해보도록 하자.

어떤 동물이든 흔히 보는 전염성 질병에 걸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이 질병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실 예방은 질병 감염을 억제하는 가장 훌륭한 수단으로 고양이가 질병으로 아프거나 죽는 위험을 막아준다. 다음에 소개하는 내용은 흔히 볼 수 있는 예방주사에 관한 내용이다.

고양이 5종 백신

고양이 5종 백신은 고양이가 가장 흔하게 걸릴 수 있는 다섯 가지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다. 상부 호흡기 감염의 원인균들의 헤르페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클라미디아와 전염성 장염인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 약으로 치료가 어려운 고양이 백혈병이 그 다섯 가지 전염병이다. 이 중 고양이 상부 호흡기 감염(헤르페스바이러스, 칼리시바이러스, 클라미디아)에 걸리면 어린 고양이의 경우 결막염과 비염, 설염, 구강 궤양이 나타날 수 있다. 상태가 심각하면 폐렴에 걸려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어른 고양이가 예방주사를 맞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되면 증상이 더 위험해 침이 흐르고 호흡이 어려워지며 식욕이 사라진다. 또한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에 걸리면 심한 위장염에 시달리게 되며 구토와 설사, 발열, 식욕 감퇴, 탈수가 동반되고 결국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광견병 예방주사

이 역시 접종률이 높으며, 매우 중요한 전염병 예방주사로서 매년 1회씩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사랑하는 고양이에게 정기적으로 광견병 에방주사를 접종하는 것은 고양이 집사의 책임이자 숙제이다. 병원마다 접종하는 백신 내용이 다르기도 하기 때문에 병원을 한 군데만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면 백신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 무슨 백신을 맞는 것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 3종 백신

고양이 3종 백신은 클라미디아, 고양이 백혈병을 제외한 고양이 바이러스성 비기관염(헤르페스바이러스가 발병원인), 범백혈구 감소증, 칼리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주사다. 5종과 3종 가운데 어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더 좋은지 정해진 답은 없다. 5종 백신을 맞은 뒤 주사 부위에 부종이 생긴다는 말 때문에 고양이를 걱정하는 주인들이 3종 백신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고양이 백혈병은 상당히 중요한 고양잇과 동물의 질병이다. 그러므로 3종 백신만 접종한 고양이라면 백혈병 백신을 3년에 1회씩 추가 접종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염성 복막염 예방주사

전염성 복막염은 치사율이 가장 높은 전염병으로 발작성 발열, 식욕부진, 복부팽만이나 복부 안 덩어리, 흉수,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척추의 근육이 점차 줄어든다. 심하면 만성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이며 일단 발병하면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 전염성 복막염의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는데, 대다수 학자는 장 속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감염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고양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엔 백신을 접종해도 체외가 아닌 체내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할 방법이 없다. 단, 예방주사를 맞기 전에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하라고 추천한다. 결과가 음성이면 접종할 경우 보호 효과가 있지만 양성일 때는 접종해도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고양이 주인과 의사가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접종계획

아직 어린 고양이들은 어른 고양이에 비해 저항력이 낮아 쉽게 병원체에 감염돼 병에 걸리며 심각할 경우 사망하기도 한다. 고양이가 막 태어났을 때 어미 고양이의 초유를 먹으면 초유 안의 면역항체가 새끼 고양이의 체내에 저항력을 형성해 질병 감염 위험도가 낮아진다. 이렇게 초유에 들어 있는 항체를 이행항체라고 하는데, 이 항체는 고양이의 출생 50일 이후부터 서서히 줄어든다. 그러므로 생후 2개월쯤 되면 예방주사를 맞게 함으로써 고야잉의 저항력을 지속적으로 보호해줘야 한다.

 

예방주사는 몇 번이나 맞아야 하나?

기본 예방접종은 고양이가 처음 항원과 접촉했을 때 몸에서 특수한 항체를 만들어내 대항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최초로 생겨난 항체는 그 항체역가(항원과 반응하여 침전 응집물을 만드는 항체의 농도)가 낮은 편이며, 시간이 길어지면 몸의 면역 체계가 점차 항원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1개월 뒤에는 반드시 제2차 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이때에 몸은 격렬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 그렇게 생겨난 항체역가는 높은 기준에 도달해 이후에 침입하는 병원체에 대항하게 된다. 그러나 기간이 길어지면 저항력이 서서히 약해지므로 반드시 한 차례씩 보강 접종을 통해 면역 체계의 기억을 새롭게 상기시켜야 한다. 흔히 접종하는 5종 백신이나 3종 백신, 전염성 복막염 주사 등은 모두 이런 접종 과정을 따르길 바란다. 단, 광견병의 기본 예방접종은 1회면 충분하다.

다시 정리하자면 일반적인 접종과정은 다음과 같다. 고양이가 2개월이 됐을 때 제1차 5종 백신을 접종하고, 3개월이 됐을 때 제2차 5종 백신 및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다. 또한 3개월 반이 됐을 때는 체혈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가 음성인지 확인하고 제1차 전염성 복막염 백신을 접종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 2차까지의 백신과 광견병 백신까지만 접종을 하고 코로나바이러스 항체검사나 전염성 복막염 백신 접종은 하지 않는다. 혹시 불안하다고 하면 모든 과정을 이수하기 바랍니다. 

이후 고양이가 죽기 전까지 매년 1회씩 5종 백신과 광견병 백신을 정기적으로 보강 접종한다.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을까?

질병에 대한 예방주사의 저항력은 100%가 아니다. 다만 질병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향상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어떤 질병들은 일단 발병하고 나면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이 없다. 예를 들어 고양이 백혈병이나 고양이 면역부전 바이러스,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은 어린 고양이가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은 전염병이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건강할 때 서둘러 예방접종을 해야 질병에 감염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매년 정기적으로 보강 접종해야 고양이 몸의 저항력을 유지할 수 있다.

 

예방주사 부작용은 없나?

예방접종을 하면 2~3일 정도 식욕이 떨어지거나 기분이 우울해지는 등의 증상을 겪는 고양이가 적지 않다. 어떤 고양이들은 체온이 약간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는 모두 가벼운 과민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되면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고양이가 예방주사를 맞은 당일 안면에 부종이 생기거나 토하고 설사를 하면 급성 과민 증상이므로 바로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예방주사는 낮에 맞아라?

부작용이 염려된다면 낮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처음 예방주사를 맞는 어린 고양이의 경우 어떤 부작용 반응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이럴 경우 낮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충분한 시간 동안 관찰할 수 있고 부적응 반응이 나타날 때 바로 병원에 데려갈 수 있다. 반면 병원이 문을 닫기 전인 저녁에 맞게 되면 한밤중에 문제가 생겨도 수의사의 도움을 받기 어려워진다.

 

예방주사를 맞은 뒤에 목욕해도 될까?

예방주사를 맞고 일주일 정도는 고양이에게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고양이를 데리고 외출한다든지, 미용실에 가서 목욕을 시키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 기간에 어린 고양이는 면역력이 저하됐다가 며칠이 지나야 서서히 상승하기 때문에 만약 이때 병원균과 접촉할 경우 병에 걸릴 확률이 크다

 

외출하지 않는 고양이도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나?

내 고양이는 밖으로 나가지도 않는데 매년 정기적으로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주인이 데리고 미용실에 가든 혼자 집 밖으로 도망치든 고양이가 한 번이라도 집 밖으로 나가기 마련이다. 일단 외출을 한 경우 감염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어떤 고양이는 창문을 두고 지나가는 유기묘와 인사를 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주인의 옷이나 손, 신발 등에도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예방주사 접종을 통해 고양이를 건강하게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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