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날씨가 더워지고 에어컨 바람을 많이 쐬었더니 냉방병같이 오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사무실에만 있었더니 춥고 따듯한 국물이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샤브샤브가 생각났고, 남부터미널 근처 샤브향으로 갔습니다. 혹시라도 예술의전당쪽으로 오실 일이 있으면 식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테이블이 꽤 많고 넓기 때문에 여러 명이서 식사를 한다면 추천드립니다. 샤브향은 여러 지점이 있기 때문에 서초남부점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검색해 보신 후 가까운 곳에서 드셔보셔도 상관없습니다.
샤브향 서초남부점
서울 서초구 효령로 260 정풍빌딩 2층
02-585-9537
주차는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전화해서 꼭 확인해보고 주차하시기 바랍니다.
메뉴
메뉴엔 월남쌈샤브와 그냥 샤브샤브가 있는데 월남쌈샤브를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똑같아서 월남쌈도 같이 드시면 좋기 때문이죠! 저도 항상 가면 월남쌈 샤브만 먹습니다. 평일 점심에 가면 가격이 더 저렴하니 참고해 주세요! 아래 점심특선으로 있어서 평일 점심으로 많이 가는 편입니다.
추가 메뉴나 음료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더 추가할 메뉴가 있거나 샤브샤브가 싫은 경우에는 돈가스나 딤섬도 있으니 따로 주문해도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샤브샤브식당이니 샤브샤브로 주문!
실내사진
내부에는 테이블이 꽤 많습니다. 4인석으로 많이 되어 있고, 안에 단체석도 있어서 단체가 들어와도 문제없습니다. 창가쪽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창가 쪽에 앉으셔도 되고, 지금처럼 조금 더운 시기에는 가운데 쪽에 에어컨 아래 앉으면 시원해요! 테이블 간 거리가 좀 있어서 좋습니다. 주문하실 때는 육수가 맑은 육수, 매운 육수가 있는데 반반으로도 시킬 수 있으니까 반반으로 주문해 주세요. 이왕이면 두 가지 육수를 다 맛보는 것이 좋잖아요. 저희도 반반 육수로 주문했습니다.
반반육수를 시키면 이렇게 훠궈처럼 반반 나뉘어진 냄비에 육수가 준비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맑은 육수를 많이 먹는 편이고 중간중간에 매운 육수를 먹습니다.(매운 것을 잘 못 먹음) 맵찔이들도 매운 육수를 드실 수 있어요. 아주 매운 정도의 맛은 아닙니다. 칼칼한 정도인데 간혹 가다가 사레들릴 수 있어요.
전체적인 세팅
월남쌈 샤브샤브가 준비되었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넣고 그다음에 고기를 넣어서 드시면 됩니다. 익는 동안에 월남쌈을 하나 싸서 드셔보세요.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어서 다이어트나 식단조절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메뉴인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고기나 야채들이 신선해보입니다. 아삭아삭해서 생으로 먹어도 괜찮고, 야채 많이 넣어서 월남쌈 드세요!
기본반찬 및 소스
기본 반찬과 소스는 위와 같고, 땅콩 소스를 가져다 달라고 하시면 추가로 가져다주십니다. 땅콩소스 필요하신 분들은 따로 요청해 주세요.
본격적인 시식
먼저 야채를 넣어 숨을 죽여주고, 그다음 조금 끓으면 고기도 넣어줍니다. 고기는 너무 익히지 않게 나중에 넣어주시고 바로 건져 드세요. 너무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먹기에 안 좋아요. 고기를 넣어서 익으면 건져서 월남쌈과 함께 드세요. 이때부터 소리 없는 아우성입니다. 조용히 손만 빠르게 움직이는 식사시간입니다.
이렇게 월남쌈에 샤브샤브에서 건진 야채들과 월남쌈 야채들을 기호에 맞게 싸서 드시면 됩니다. 라이스페이퍼는 더 달라고 하시면 더 주시니 마음껏 드시고 또 요청하세요. 근데 워낙 많이 주셔서 추가할 필요가 없긴 합니다.
웬만큼 다 건져드셨다면 죽과 국수를 준비합니다. 맑은 육수를 조금 건져내고 죽을 만들고 국수는 매운 육수로 넣습니다. 저희는 맑은 육수를 매운 육수 쪽으로 몇 국자 옮겨서 물 양을 맞췄습니다.
죽과 국수
이렇게 죽과 국수가 처음에 준비가 되는데 테이블 아래쪽에 넣어놓으니까 아래에서 꺼내서 만드시면 됩니다. 만약에 잘 못하겠다 싶으면 직원 불러서 요청해 주세요. 저희는 그냥 해서 먹었어요. 죽이 어느 정도 불면 준비된 계란도 넣어서 잘 익혀 드시면 됩니다. 죽과 국수도 먹고 나면 배가 너무 부릅니다. 그래도 다 먹고 일어나시면 됩니다.
이렇게 든든하게 건강하게 먹고 나오니 조금 살만 합니다. 여름에 에어컨 바람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따듯한 국물로 든든하게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비가 오면 국물이 많이 당기는 스타일이라 여름에도 종종 샤브샤브를 먹으러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