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저녁에 선선하고 좋아지면서 노상을 할 수 있는 곳을 막 찾아다녔는데,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을 봤습니다. 그리고 가게 정면이 탁 틔여있어서 시원하니 아주 좋아 보였어요. 웨이팅이 길게 있어서 당시에는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적하고 이른 시간에 나와서 한번 가보았습니다.
오드리곱창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7길 65 1층
02-588-0666
매주 월요일 휴무
사당에는 유명한 곱창집들이 많은데 그중에 하나가 낙성곱창이에요. 근데 저는 낙성곱창은 너무 느끼하기도 해서 맛집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오드리곱창이 깔끔하고 맛있었는데요. 저처럼 낙성곱창이 조금 느끼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오드리곱창을 한번 추천드립니다. 식당도 정면이 오픈되어 있어서 큰 개방감을 주고 젊은 사람들도 많이 가는 곳이에요.
오드리곱창
기본으로 계란탕이 나옵니다. 익혀서 나온 것이 아니라 불을 올려서 계란탕을 즉석에서 만들어요. 기다리는 동안 계란탕과 선지해장국이 나오는데 그걸로 허기를 좀 달래고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잔 하고 계시면 됩니다. 그리고 부추를 한 사발 줍니다. (보기만 해도 침고임...)
첫 느낌부터 뭔가 혜자스럽고 깔끔한 것 같다고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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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저희는 모둠곱창으로 시켰습니다. 대부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2명이서 갔기 때문에 모둠곱창이면 충분했어요.
그리고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치즈 올려서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되니까!ㅋㅋㅋㅋ
부추곱창의 원조라고 쓰여있는데 어디가 진짜 원조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추가 맛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어요. 부추무침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수시로 먹었습니다. 구워서도 먹고, 생으로도 먹고 ㅎ
사당에는 부추삼겹살도 있고 부추곱창도 있고 부추가 특산물도 아닐 텐데 부추로 뭘 많이 하네요. 누가 부추기라도 한 듯(ㅌㅌㅌㅌ)
이벤트가 있었는데 안 했거든요? 생각해 보니 소주도 이제 5,000원인데 할 걸 그랬어요. 잠시 sns에 창피하면 되는 건데, 괜히 자존심 부린 것 같으.....
자존심 내려놓고 이벤트 참가하시고 5,000원 버세요. 제발..... sns 그거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나가서 지우면 되잖아요..
어느덧 계란탕이 익고 초벌된 모둠곱창이 나왔습니다. 짝짝짝
고기며 야채며 모두 신선해 보이고 깔끔하죠? 고기색이나 야채들도 썩은 부분들이나 색이 이상한 것이 없고 다 신선해 보여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가끔 보면 색이 이상하거나 채소도 약간 시들시들한 곳이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어요. 일단 합격입니다!
그리고 아주머니들이 친절하게 구워주시고 신경 써주십니다. 그래서 저희가 별로 할 건 없고, 술만 잘 먹고 잘 건져먹으면 됩니다. 선지해장국에 선지도 신선해서 저기 그릇에 선지 사라진 거 보이시죠?!! 제 와이프는 선지 냄새나면 안 먹는데 너무 잘 먹습니다.
이렇게 노릇노릇하게 익어주면 이제 하나씩 골라서 먹어주면 됩니다. 부추도 구워서 먹고 감자도 먹고 곱창/막창도 먹습니다.(아 오늘 또 갈까.... 사진 보니까 아주 미치겠다)
볶음밥 그리고 치즈 올려!!
그리고 살짝 부족한데 곱창을 더 시킬까 볶음밥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또 볶음밥 맛도 봐야 하니까 볶음밥을 시켰어요. 그리고 주변 테이블도 다 치즈 올려서 볶음밥을 드시길래 저희도 볶음밥 시키고 치즈 추가! 진행시켜!!!
치즈 올리길 잘했네 ㅋㅋㅋㅋ치즈가 녹으면 밥이랑 잘 섞어서 먹으면 아주 꿀맛입니다. 이로서 완벽한 식사가 완성되었습니다. 저희가 주변 테이블을 보니까 커플이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데이트코스로도 좋은 곳 같고, 내부도 깨끗해서 여자분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여기저기 기름자국 있고 더러운 곳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깔끔한 곳 찾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어요. 맛도 너무 좋아서 나중에 친구들이랑 한번 가보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