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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 주변에서 아기 울음같은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곤 한다. 발정이 난 암컷 고양이가 나는 소리라고도 하는데 우리는 실제로 고양이의 번식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얼마 전 뉴스에서 고양이를 보살피려고 데려왔는데 기하급수적으로 번식을 하는 바람에 원룸에 고양이가 30-40마리로 넘쳐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고양이는 번식력이 엄청나서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금새 임신을 하고 새끼를 갖는다. 만약 집에 고양이를 데리고 온다면 반드시 중성화 수술을 하기를 바란다. 

그럼 고양이의 번식에 대한 오해나 궁금증을 조금 풀어보자.

암컷 고양이가 발정하지 않았는데 억지로 교배할 수 있을까?  

실제로 이런 일은 가능하지 않다. 수컷 고양이의 음경은 매우 작고 짧아서 교미에 성공하려면 암컷 고양이의 완벽한 협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암컷 고양이가 교미를 할 때 엉덩이를 치켜들고 꼬리를 한쪽으로 두는 것이다. 그래야만 수컷 고양이가 삽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발정기도 아닌데 수컷 고양이가 암컷 고양이의 목덜미를 문다면 반드시 강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다. 수컷 고양이가 억지로 목덜미를 물었다고 해도 암컷 고양이가 엉덩이를 들지 않고 꼬리를 한쪽으로 치우지 않으면 아무리 강요해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

고양이 엉덩이를 팡팡 쳐주면 엉덩이를 들어올리곤 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본능적으로 엉덩이 쪽을 자극하면 반응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암컷 고양이는 교미한 뒤 왜 수컷 고양이를 공격할까? 

수컷 고양이는 교배를 할 때 암컷 고양이의 목덜미 피부를 무는데, 이는 암컷 고양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동이며 그렇게 해야 교배에 성공하기 쉽다. 또한 교배를 위해 삽입하는 행동은 분명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암컷 고양이는 교배를 하고 나면 잠시 동안 수컷 고양이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무리 지어 살지 않는 고양이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수컷 고양이의 음경에 돌기가 있어 암컷 고양이가 아파한다고 하는데, 사실 돌기가 있든 없든 음경의 삽입은 통증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수컷 고양이는 발정한 암컷 고양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까?

암컷 고양이는 발정하면 울음소리를 내거나 수컷 고양이를 유혹하는 행동을 할 뿐만 아니라 소변에 특수한 성분과 냄새가 섞여 있다. 생물학에서는 이를 성페로몬이라 부르는데, 이 냄새는 공기를 타고 몇 km 밖까지 퍼져나간다. 그리고 부근에서 이 냄새를 맡은 수컷 고양이가 암컷 고양이와 교미할 좋은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면봉으로 암컷 고양이의 발정을 멈출 수 있다?

암컷 고양이는 수컷 고양이의 음경이 질에 삽입돼 난소를 자극해야 배란이 된다. 그런데 암컷 고양이는 일단 배란이 되면 난소가 발정의 난포단계에서 임신 단계의 황체기로 들어선다. 다시 말해 발정을 멈추고 임신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암컷 고양이의 질에 면봉을 삽입하면 발정을 멈출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런데, 이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그럴듯한 이야기지만 이런 방법을 쓸 경우 암컷 고양이가 상상임신을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상상임신을 한 고양이는 자궁축농증이나 유방 종양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정통 수의학에서는 이런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수컷 고양이는 어떻게 중성화수술 뒤에도 성 충동을 느낄까?

성 성숙이 일어난 수컷 고양이는 성페로몬이나 비슷한 냄새만 맡아도 성 충동을 느낀다. 심지어 주인이 포피만 깨끗이 닦아줘도 성충들 느끼고 좋아한다. 보통 성 성숙이 일어나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한 수컷 고양이는 성 충동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성 성숙 단계가 지났거나 교배 경험을 하고 중성화 수술을 한 수컷 고양이는 여전히 원시적인 충동 반사를 보이며 발정한 암컷 고양이와 교배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남성호르몬의 자극이 결핍되면 수컷 고양이도 점차 성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밖에서 생활하는 수컷 성묘는 어째서 다른 포유기의 새끼 고양이를 물어 죽일까?

일반적으로 암컷 고양이는 포유기엔 발정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새끼 이유기 이후에 다시 발정기에 들어간다. 반면 다른 수컷 고양이는 한시라도 빨리 암컷 고양이를 발정하게 해 자신의 후대를 번식시키려 한다. 그 때문에 간혹 수컷 고양이가 포유기의 새끼 고양이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일이 벌어진다. 암컷 고양이는 새끼 고양이의 젖을 빠는 자극이 없어지면 금세 발정기에 들어가 다른 수컷 고양이의 교배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수컷 고양이에게도 첫 경험은 중요할까?

물론 수컷 고양이에게도 첫 경험은 중요하다. 첫 번째 교배의 경험이 나쁘면 평생 영향을 받게 돼 교배에 대해 기대하면서도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몇몇 성질이 고약한 암컷 고양이들은 교배가 끝나자마자 무자비하게 수컷 고양이를 공격한다. 이럴 때 평소 겁이 많은 수컷 고양이는 무력하게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후 성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하지만 성격이 강한 데다 최고의 종묘인 수컷 고양이라면 한번 정한 목표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만약 당신의 수컷 고양이가 겁이 많은 녀석이라면 반드시 경험이 있고 온순한 암컷 고양이를 첫 경험 상대로 맺어줘야 한다.

 이 밖에도 고양이의 번식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을 것이다. 왜 그렇게 아기울음처럼 우는 건지, 아니면 근친으로 교배를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지 등등 말이다. 사실 근친교배때문에 고양이가 기형이 나오거나 질병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람의 욕심이 동물들을 더 병들게 하는 지도 모른다.

 

다음에 또 고양이의 궁금한 점을 알아보고 풀어보는 글을 준비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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