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고독해지기도 하고 약간은 우울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저도 약간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연극공연을 보게 되어서 리프레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처럼 가을에 약간 쳐지는 분들이 계신다면 공연을 보시고 다시 영감을 얻거나 활력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공연들이 있겠지만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공연은 바로 튜링머신입니다. 저는 뮤지컬을 더 좋아하기는 하는데, 연극은 또 가까이서 배우의 열연을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이번에 본 연륵도 가까이서 배우들의 열연을 보고 나서인지 제대로 연극의 묘미를 느끼고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LG아트센터도 처음 가봐서 새 공연장을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서울에서 거리가 꽤 있긴 하지만 새 공연장이 생겨서 더 설레기도 하고 시설도 너무 좋아서 좋았습니다. 이번에 가서 느꼈던 것들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LG아트센터
- 안도다다오의 설계로 노출콘크리트와 곡면 등이 인상적인 공연장
- 시그니처 홀과 U+스테이지 홀 두 개의 홀로 구성
- 마곡나로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지하로도 입장 가능(역 접근성이 좋다!)
- 주차장이 넓고 한적해서 차가 막히지만 않는다면 차로 가도 좋음!
지금 하고 있는 벤허는 7:30 공연이있고 연극 '튜링머신'은 8시 공연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았어요. 저는 9호선 급행을 타고 마곡나루역까지 왔습니다. 퇴근시간에 9호선 급행을 타기란 쉽지 않았는데 공연을 위해서라면 끼여서라도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아요! 급행을 타고 와서 조금 시간이 여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와서 지하로 들어가는 통로가 연결되어 있는지 몰랐어요. 바로 지하철 출구로 나와서 걸어갔어요.;;;;
외부로 걸어가는 길
3,4번 출구로 나와서 공원을 가로 질러서 오면 주차장입구와 건물입구가 보입니다. 안도 다다오 특유의 특징인 원형의 입구가 멀리서도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2개의 공연이 있는데도 주차장에 빈 곳이 저렇게 많다는데 놀랐습니다. 다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오시나 봐요. 저도 오기 전에 미리 찾아보니까 차가 막혀서 1시간 30분이 걸리더라고요;;; 혹시나 막히고 늦을까 봐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주차장은 확실히 여유가 있으니 참고하셔서 차량 가지고 가면 될 것 같아요!
LG아트센터 입구
여기서 차량에서 내리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동선인가 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도 설치해놔서 더 연말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아무도 없어서 저도 하나 사진을 찍고 들어갔어요. 멀리서 보이는 원기둥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마곡나루역에서 바로 진입 가능
나중에 알았지만 3,4번 출구에서도 이 쪽 문으로 들어가면 공연장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접근성이 좋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비가 오거나 추워도 지하로 바로 접근이 가능해서 안전하게 공연장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몰라서 바깥으로 나갔지만 여러분들은 이쪽으로 공연장으로 바로 들어가세요. 특히나 공연시작시간 임박한 분들은 바로 들어가서 뛰어들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저 A가 아트센터의 로고인 것 같네요!
다시 저는 외부로 들어간 곳을 살펴보겠습니다.
외부입구로 들어가게 되면 튜브 공간이 나옵니다. 이 공간도 신기하게 느껴졌는데 이 곳에서도 특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됐어요. 저는 처음에 누가 위에서 전자담배로 도넛을 만드나 싶었습니다.;; 3층에서 누가 만드는 가 싶어서 가다가 뒤돌아봤는데 포그 캐논이라는 작품이었어요.ㅋㅋㅋㅋㅋ 혹시라도 저처럼 처음 가신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작품설명도 읽어보시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기 위는 어떻게 올라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건축과 예술이 만난 느낌이라 낯설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내부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보여서 공연장인가 싶을 정도로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튜브의 통로를 지나서 끝에 사인물을 따라 들어가면 시그니처홀이 나옵니다. 현재는 벤허라는 뮤지컬을 하고 있었어요.
LG아트센터 로비
로비도 안도다다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 콘크리트와 아크입구가 눈에 띕니다. 이미 벤허 관람객이 다 들어간 상태라 그런지 로비가 한가했습니다. 벤허 뮤지컬도 재밌을 것 같아요.
주차정산 및 티켓발권기
로비에는 주차정산과 티켓발권기가 있었습니다. 티켓발권기로 티켓을 뽑을 수 있어서 매표소가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거의 다 키오스크 설치로 되어 있어서 인력을 아낄 수 있는 것 같아요.
T+편의점(무인편의점)
저는 저녁을 먹지 못하고 도착했는데 다행히 U+스테이지 앞에 무인편의점이 있었어요. 공연에 앞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간단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초코바나 약과, 샌드위치, 음료수 등을 판매하고 있어서 허기를 채울 수 있었어요. 저도 샌드위치랑 음료수랑 사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심플하고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건물조차도 심플하게 느껴졌는데 내부 시설도 다 심플하고 딱 필요한 것만 있는 느낌이었어요.
간단하게 셀프 계산을 마치고 근처 벤치에서 조용히 샌드위치를 먹었습니다. 신식 건물이라 깨끗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쓰레기통도 음료를 버리고 분리수거할 수 있게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다른 공연장 같은 경우는 그냥 쓰레기통 하나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준비되어 있어서 사용하는 입장에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인물도 너무 크지 않게 있어야 할 것만 작게 들어가 있어서 거슬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아마도 안도 다다오가 이런 것까지 신경 쓴 것이겠죠. 어떤 홍보물이나 사인물이 크게 들어가 있지 않아서 다른 공연장과도 다르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천장에도 공조기나 조명 등 다양한 시설물이 들어가는데 천장에도 조명이 정말 작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저게 조명인가 싶을 정도로 작아서 신기해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연극 '튜링머신'
이제 공연이야기를 해볼게요. 튜링머신은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입니다.
두 분 다 연기를 잘하시는 분인데, 저는 특히 고상호님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캐릭터 연구도 잘하신 것 같고, 집중력 있게 연기하셔서 몰입해서 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승주 님은 미카엘 로스 외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냅니다. 1인 다역이라 역할별로 변화하는 연기를 보실 수 있어요. 2인으로만 진행되는 연극이라 더 긴박하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연장 내부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어요. 마치 촬영스튜디오처럼 가운데 무대로 4방이 객석으로 되어 있고, 가운데 원형 테이블과 위에 원형 스크린이 있었습니다. 무대가 변하지 않고 한 무대에서 다양한 장면을 연출해서 극의 연결이 바로바로 이어졌습니다. 무대가 가운데에 있다 보니까 배우를 뒤에서 보는 경우도 있고 그럴 때 말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장단점이 있겠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다르게도 운영이 되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공연을 보러 와봐야겠어요!
공연은 배우들의 열연 때문인지 집중력 있게 빠져서 보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연극을 잘 보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좋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볼만한 공연을 고민하신다면 강력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게다가 이 공연장에 안 와보셨으면 꼭 한번 가서 여유롭게 돌아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입장 검표기에 읽히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요즘에는 모든 공연장이 이런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티켓에 있는 바코드나 QR을 찍고 들어가면 되더라고요. 인식도 잘 되고 지하철 입구 들어가듯이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게이트가 운영하는 입장에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차요금은 티켓 소지시 5시간 4000원이고, 무인 정산기에서 하시면 됩니다. 사이니지에서 안내가 되고 벽체에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또 눈이 가더라고요. 공연 중 모든 사진 촬영은 금지이며, 늦게 오시면 약 10분 뒤에 따로 들어가게 되고 본인 좌석이 아닌 자리에 앉게 될 수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그리고 신전처럼 높이 올라가는 기둥이 신기했고, 깔끔하게 시공된 노출 콘크리트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거대한 우주선이 들어와 있는 것 같고, 정말 깔끔하게 시공되어 있고 곡선을 어떻게 이렇게 잘했을까 라는 생각도 했네요. 집으로 돌아갈 때는 계단으로 내려가서 바로 주차장과 지하철 입구로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동선도 주차장과 지하철로 나가도록 같이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9호선 급행을 타고 갔지만 사람들이 좀 빠져서 앉아서 편하게 돌아왔습니다. 퇴근 후 좋은 공연을 보고 리프레쉬가 돼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몸은 피곤하지만 문화생활을 해서 뿌듯하고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이래서 가끔 문화생활도 하고 콧바람도 쐬고 해야 하나 봅니다!
가을에 좋은 공연으로 리프레쉬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가을에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감기조심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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