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빨갛게 물드는 곳도 있지만 노랗게 물드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빨갛게 물드는 단풍나무도 좋지만 샛노랗게 되는 은행나무도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큰 요소인 것 같아요.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곳을 지나면 샛노랗게 변한 나무를 보면서 가을의 변화를 느끼곤 합니다.
원주에 이번에 놀러 갔을 때 갈 만한 곳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정말 엄청 큰 은행나무를 발견했고, 가을에 꼭 보고 싶어서 피곤하더라도 다녀오기로 했어요!
반계리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167호)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문막읍 반저리1길 25-1
가장 중요한 주차정보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가을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오히려 주차장에 대는 것이 더 혼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반계리에 다가갈 때 쯤 길가에 주차가 되어 있는데 그곳이 비어 있으면 주차하시는 게 더 낫습니다. 길가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오히려 시간이 덜 걸렸어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못 나오고 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CCTV 또는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 반계리 은행나무만 쳐도 엄청난 사진과 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게시물로 보면 어느 정도 노랗게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요즘에는 CCTV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CCTV로는 사진이 잘려서 제대로 보기는 어렵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CCTV는 카카오맵 CCTV보기에서 반계IC 검색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11월 초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초록부분이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10월 말이 절정이라고 했는데 아직 절정이 아닌 듯합니다. 어쩌면 날씨가 뒤죽박죽이라 은행나무도 절정을 잘 못 찾고 방황하는 듯해요.
저희가 갔을 때 사람들이 많았고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어요. 드론도 날아다니고 했습니다.
햇빛이 마주 보고 사진을 찍는 것이 노랗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 한 바퀴 돌면서 잘 나오는 곳을 찾았습니다. 근데 나무가 정말 커서 다 담으려면 꽤 멀리서 찍어야 하더라고요. 가까이서 찍으면 나무가 다 안 나와요;;
온통 노랗게 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니까 나뭇가지를 지탱하는 기둥들도 꽤 많았습니다. 800년이 넘었다고 하니까 가지도 많고 줄기 기둥도 두껍습니다. 고려시대에 심어졌다고도 하는데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주변이 그냥 흙밭으로 되어 있어서 구두를 신으면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나무 주변으로 잔디를 심거나 길을 잘해놓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료라서 좋긴 하지만 주변이 너무 방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주 샛노랗게 되면 정말 이쁠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는 그런 사진들이 있었는데 정말 정말 멋있었습니다. 나중에 또 한 번 기회 되면 가서 사진을 찍으러 가고 싶네요! 가을이 물씬 왔음을 실감하고 왔습니다.
은행나무 아래도 그늘지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뭔가 광고 cf나 어떤 영상을 찍어보아도 잘 나오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천연기념물만 아니면 그늘 아래 누워서 떨어지는 낙엽을 맞아보고 싶었어요.
연인들도 많이 보여서 뒤에서 찍어주기도 했었는데 가족단위도 많아서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행복해졌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라도 하더라고요.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더 클 수 있게 관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만약 가을에 원주를 가시다면 가볍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만추인데요, 쌀쌀해지는 날씨에 감기조심하시고 매일매일 변화하는 자연을 감상하시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주에 가신다면 맛집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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