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할 겸 속초에 다녀왔습니다. 속초에는 산도 좋고 바다도 좋아서 한번씩 가는데 가을에는 사람이 너무 설악산에 몰리니까 등산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듣기로는 아침마다 줄서서 기다려서 올라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케이블카를 타려면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한대요. ㅠ 대신 기다려주는 아르바이트가 있을 정도라고 하니 말 다 했죠.....
그래서 이번에 새로 생긴 설악동 설악향기로를 가보기로 했어요. 주차장이 근처에 많으니까 주차하시고 한바퀴 도시면 됩니다.
주소: 설악동 3-4 일원
설악동 설악향기로 지도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데 바닥이 뚫려있어서 불안해해서 잘 걷지 못할 수도 있어요. 소형견은 안고서 걸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바닥이 뚫여 있기 때문에 힐이나 구두보다는 운동화가 적합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나뭇가지들이 나와 있어서 키가 큰 분들은 한눈 팔지 않고 주시하고 걸어야 할 것 같아요!
출렁다리
설악향기로 중간에 출렁다리가 있어요. 살짝 흔들리기도 하는데 그렇게 흔들리지 않아서 무섭진 않았어요. 설악향기로 중간에 내려가는 계단도 있어서 중간에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구간은 바닥에 있는 데크길이라 걷는 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출렁다리 주변은 풍경이 좋아서 걷는 내내 풍경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설악향기로를 걷는데 뭔가 유럽에서 트래킹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건물도 약간 유럽풍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소나무와 단풍과 하늘과 구름이 너무 멋있었네요. 물도 너무 맑아서 바닥까지 투명하게 다 보일정도였습니다. 다른 산 보다도 설악산이 구름도 가까이에 있고, 바위들도 많아서 그런지 더 영험해 보였습니다.
중간에 나무를 살리려고 난간안으로 들어온 부분도 있고 새집도 있고 그랬어요. 한 바퀴 걷는데는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나오는 벚꽃터널은 봄에 오면 정말 멋지대요! 설악산 가을에도 좋지만 봄에도 벚꽃터널도 엄청 이쁘고 좋다고 합니다. 봄에 다시 한번 설악산을 찾아야겠어요. 그 때는 꼭 설악산 등반을 해보려고 합니다.
다 침엽수처럼 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많이 보입니다.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길이었습니다. 연세가 많으시거나 가족단위로 속초 놀러왔으면 한번 오셔서 걸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가족단위가 많았습니다.
날씨도 좋기도 했는데 자연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더 좋았네요. 속초는 바다도 있고 산도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겨울이 되면 울산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캠핑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설악향기로는 올해 생겨서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속초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서 설악산을 비롯한 풍경을 한껏 누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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