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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친근한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무턱대고 고양이를 데리고 올 수는 없고,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 있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한다.

물건을 새로 사게 되면 먼저 매뉴얼을 숙지하기 나름이다. 하물며 생명이 있고 가족처럼 지낼 반려동물으르 키우기 전에 기본 상식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반려동물은 키우면서 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이는 반려동물에게는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개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 편이지만 고양이에 대해서는 상식이 부족하다. 고양이를 키우기에 앞서 인터넷이나 서적, 수의사 등을 통해 최소한의 지식을 얻은 후에 스스로 애모인으로 불릴 자격이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 뉴스에서도 고양이가 불쌍해서 집으로 데려야 중성화하지 않고 방치해 기하급수적으로 고양이가 늘어나 문제가 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동물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신중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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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에 대한 고려

고양이에 대한 지식을 수집하는 동시에 당신 스스로 다양한 고양이품종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한다. 모든 품종의 고양이는 각각의 특성이 있으며 돌보는 방식도 다르다.

우선 고양이는 크게 장모와 단모품종으로 나뉜다. 날씨가 덥고 습한 나라에서는 단모종 집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비교적 좋다. 빠지는 털이 적고, 저항력이 강하며, 집병에 덜 걸리고, 무료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나 수의사를 통해 분양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특별히 좋아하는 품종이 있다면 직접 반려동물 가게에서 돈을 주고 분양받을 수도 있다. 다만 단모의 외국 품종이라고 해서 빠지는 털의 양이 장모종보다 적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아메리칸 쇼트헤어나 브리티시 쇼트헤어, 이그저틱같은 단모종은 털의 양이 장모인 페르시안 고양이보다 적지 않다. 고양이를 키우면 무조건 털이 우수수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옷에 항상 고양이털이 묻어 있어 외출 전 다 떼내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가끔 질병문제나 털로 미용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장모 품종의 고양이는 화려한 외형을 자랑한다. 페르시안 친칠라 실버, 페르시안 친칠라 골드, 페르시안 고양이 등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이지만, 아름다움에는 언제나 대가가 필요하다. 이 녀석들의 아름다운 털은 매일같이 열심히 빗질을 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방치해둘 경우 털 뭉치가 엉켜 결국 털 일부를 밀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장모종의 고양이도 엄청난 양의 털이 빠지므로 인내심을 갖고 집 안을 청소해야 한다. 요즘 펫용 청소기가 따로 나오지만 소음이 있어서 고양이에게는 부적합하다.

또한 순종 고양이들은 보통 곰팡이성 피부병, 귀진드기, 다낭신(장 양쪽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는 질병으로 흔히 PKD로 부른다) 등의 병에 걸리기 쉬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경제적인 문제

'돈이 없으면 고양이를 키우지 마라' 이는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고양이는 어린아이와 같아서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면 키우기 어렵다. 무료로 분양받아 돈 한 푼 들이지 않았든 거금을 주고 입양했든 간에 일단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모든 것이 당신의 몫이다. 고양이가 사는 십여 년 동안 먹고 자고 입는 것에서부터 놀거리까지 전부 내가 책임져야만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경제적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의료비다. 동물의 의료라고 해서 저렴하고 수준이 낮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사람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은 고양이도 걸릴 수 있다. 이를 테면 고양이도 당뇨병, 심장병, 신장병, 간 질환, 췌장염, 루푸스 같은 질병에 걸린다.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식 역시 사람과 그리 다르지 않다. 동물은 보험도 따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하더라고 조건이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초기엔 백신주사와 중성화로 돈이 나가고 키우다보면 아파서 병원가다보면 목돈이 깨지는 수가 있다. 항상 언제 아플지 모르니 돈이 있어야 하고, 부담되서 나중에 고양이를 버리거나 치료를 안해서는 안된다. SNS로 집사분들을 알고 지내다 보면 꽤 많은 고양이들이 병으로 일찍 목숨을 잃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끝까지 치료하고 간호하는 애묘인들이 많지만 몇몇은 부담되어 치료를 포기한 분들도 계시다. 

 

가족과 상의하기

스스로 키울 능력이 있다고 고양이를 무작정 집에 데려온다면 가족들이 모두 환영할까? 마음으로는 협조한다고 해도 특수한 체질 때문에, 특히 고양이 털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면 집에서 기르기 어려워질 것이다. 

당신이 싱글이라면 결혼 뒤에 배우자가 고양이를 받아줄 수 있을지, 아이가 생긴다면 똑같이 아이와 사랑하고 세심하게 돌봐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한다. 고양이를 키우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다른 곳으로 보내지는 고양이들도 많다. 

 

+ 알레르기 검사 필수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기를 추천한다.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이라면 모두 받아보는 것이 좋고, 만약에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큰 일이기 때문에 사전에 알레르기는 없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후에 알았고, 어쩔 수 없이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때만 약을 먹고 있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매일 재채기, 콧물, 가려움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사전에 파악해 두도록 하자.

키우기가 어렵다면?

고양이가 좋지만 고양이를 키우기는 힘든 상황이라면, 동네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지인중에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 계시면 그 분들이 여행을 가거나 집을 길게 비우게 될 때 대신 맡아주는 방법도 좋다. 나 역시 오래 집을 비우게 되면 그들에게 연락해서 봐달라고 하고, 흔쾌히 와서 돌봐준다. 지인이 없다면 어플을 통해서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SNS를 통해서 우리 반려묘들을 좋아하는 타인에게 우리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했고, 그 인연으로 아직까지 알고 지내는 분들도 계시다. 그렇게 고양이를 간접적으로라도 경험을 하게 되면 내가 키워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마음의 준비도 되고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판단이 들면 입양을 알아보기를 권한다. 어미가 없거나 구조되는 고양이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분양되는 고양이들은 비싸기도 하지만 수요에 의해서 공급되다 보니 병이 생기거나 안타까워보일 때가 많다. 부디 잘 판단하여 고양이를 들이시기를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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