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산책을 하다가 남성역까지 오게 됐어요. 남성역 골목시장도 있고 뭔가 맛집이 많은 듯하고 가까이에 이수도 붙어있어서 유동인구도 꽤 많아요. 카페를 갔다가 친구들이랑 점심을 먹기로 했고, 마침 일요일이라 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는데, 낮술 하기 좋은 곳 포차 같은 곳이 있길래 바로 찾아갔습니다.
외관모습
결정장애는 가면 안 되는 메뉴 고르기
메뉴가 너무 많이서 오히려 고르기 어려웠는데, 일단 밥을 먹어야 하니까 김치찌개랑 라면사리를 하나 시키고, 막걸리하나 시켰습니다. 그리고 막걸리 먹다 보니 안 매운 메뉴로 해물파전을 더 시켰습니다. 사실 참소라를 먹고 싶었는데 없다고 하셔서, 파전으로 시켰어요. 막걸리도 없었는데 사장님이 급하게 앞에 슈퍼 가서 사 오셨어요. ㅋㅋ처음엔 4병 사 왔는데 저희가 계속 먹으니까 더 사 오셨어요.
낮에 가니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셋이서 훌쩍훌쩍 먹으면서 김치찌개에 라면사리 넣고 자글자글 끓고 공깃밥도 하나 시키고 술 마시니까 또 더 많이 들어가네요.
자주 오는 친구 말로는 짜계치도 엄청 맛있대요. 완전 등산이나 운동하고 오면 딱 좋을 곳입니다. 여기는 젊은 사람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많으면 시끌벅적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조용하고 좋으니 이왕 가는 거 낮술 하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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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모습
포차느낌도 나고 낚서도 많고 오래된 느낌이 있어요. 이런 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신 거면 살아남은 이유가 있는 겁니다. 나중에는 닭볶음탕 먹으러 와볼 거예요. 닭볶음탕 먹고 싶었는데 친구들이 먹기 불편하다고 거절했습니다. ㅎ
닭볶음탕에 막걸리가 얼마나 맛있는데....
김치찌개+라면사리
돼지고기도 많이 들어가 있고, 양도 푸짐해서 3명이서 먹기도 많았다. 라면사리는 오자마자 끓으면 바로 넣어버리자. 안 그럼 나중에 국물이 졸아서 짜고, 퍼집니다.
이 동네는 막걸리가 거의 다 장수막걸리더라고요.
막걸리와 파전
해물파전까지 배부르게 먹다가 4병까지 마시게 됐고, 그렇게 우리는 2차를 가게 됐다. 여기 메뉴가 많아서 더 자리를 지키려고 했는데 아저씨들이 8명이 들어와서 소란스러워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목소리 큰 아저씨들 단체로 들어오면 답이 없으니까 2차는 좀 조용한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