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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후지산 주변에서 백패킹을 하러 온 여행이라 도쿄시내여행을 열심히 하진 않았습니다. 첫날엔 비가 많이 내려서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어요. 구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우비를 쓰고 숙소까지 걸어가서 체크인을 하고 바로 정비하고 나왔습니다.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졌어요. 

숙소는 비아 인 신주쿠로 가보면 저희처럼 저렴하게 숙소를 이용하려는 사람이나 일본 비즈니스 맨들이 출장 와서 묵는 곳인 듯했습니다. 일본 남성 직장인들이 꽤 계셨어요. 그래서 다시 숙소를 나와서 신주쿠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일본에 오면 야키니쿠나 야키토리 해산물 등 먹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저희는 캠핑 가서 못 먹을 음식으로 정했어요. 그래서 일본 호르몬을 먹어보자고 결정하고 찾았습니다.

 

신주쿠 호르몬

처음에 찾아간 곳은 신주쿠 호르몬이라는 집인데, 구글맵에서도 리뷰가 좋고 현지인들도 많이 가는 곳인가봐요. 근데 여기는 6시가 되면 사람이 꽉 차서 줄 서거나 해야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희가 7시 넘어서 갔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퇴짜를 맞았습니다. 기다리라고도 안 하고 안된다고 해서 발길을 옮겼습니다. 아마도 자리가 언제 날지 모르니 다른 곳을 알아보라는 의미였겠죠.

만약에 6시에 도착하실 수 있다면 신주쿠 호르몬 한번 가보세요!

 

2. 龍의菓

한자로 되어 있어서 이름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용의 과일이라는 뜻인가;;; 아무튼 거리를 헤매다가 이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비도 오고 배도 고프고 해서 빠르게 골라서 들어간 곳입니다. 내부를 보니 일본감성도 있고 바 자리가 있어서 거기로 들어가서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안내를 받아서 제일 안쪽으로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사시미와 호르몬 세트를 주문하고 생맥주 2잔을 시켰습니다. 일본에서는 음식을 주문할 때 음료를 먼저 주문한대요. 

'토리아에즈 나마' (우선 생맥주부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 이 말은 미리 익혀가면 좋겠습니다. 

일본가서 이말 저말 다 써보려고 미리 공부해 갔습니다. 미리 익혀가면 좋은 말들도 한번 미리 저장해서 가거나 익혀보세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콘센트가 보인다고 해서 마음대로 핸드폰을 충전하거나 충전을 맡기시면 안 된대요. 한국에서처럼 핸드폰 충전 요청하거나 마음대로 콘센트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꼭 보조배터리 가져가서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일본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게 강하다 보니 가게에서도 함부로 전기를 쓰지 않는대요.

가구나 인테리어나 옛날 감성인 것 같아요. 저희 옆에도 남성 직장인 2분이 앉으셨는데, 전형적인 모나미룩을 입고 계셨습니다. 일본은 보수적인 부분은 보수적이나 개방적인 부분은 개방적이어서 신기한 나라입니다. 모나미룩도 보수적인 모습일 수 있는데, 비가 와도 구두를 신고 다 젖어서 신고 다니더라고요. 

일본의 식당에는 아직도 실내에서 흡연이 가능한 곳도 있고, 이 곳처럼 전자담배만 가능한 곳이 있어요. 만약에 실내 흡연이 싫으신 분들은 꼭 확인하고 들어가 주세요. 옆에 일본직장인이 앉았는데 전자담배를 피웁니다. 근데 확연하게 전자담배를 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해를 주지 않는 일본인들은 흡연도 많이 전자담배로 돌아선 것 같고, 되도록이면 밖 지정장소에서 피시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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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아에즈 나마

먼저 생맥주가 도착해서 목을 좀 축였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탄산이 강한 맥주가 아닌 부드러운 생맥주입니다. 마셔보면 차이가 확 느껴져서 눈이 번쩍 뜨입니다. 너무 부러워서 여행을 다녀와서도 며칠간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화로가 들어오고 호르몬이 입장했습니다. 각 부위별로 들어있어서 조금씩 올려서 익히면 됩니다. 와이프 말로는 고기나 내장을 구워먹는 풍습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전파되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꽤 오래전까지 일본은 채식만 하고 육식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고기를 굽고 내장을 먹는 문화가 일본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갔고, 그와 함께 한국의 김치나 반찬들도 같이 전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호르몬 집에는 콩나물무침이나 김치 등 한국 반찬들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어요. 저는 다 일본음식인 줄 알았는데 다 한국음식이었더라고요. 

대한민국만세!!!! 근데 정말 맛도 한국이 더 좋아요!!!! 일본 호르몬은 너무 질겨요 ㅠㅠㅠㅜ

메뉴판

메뉴들은 일본어로 써있는데 제가 파파고로 이미지 번역을 해서 저장해 두었습니다. 일본어를 잘 모르시면 이렇게 파파고 다운받아가서 이미지를 찍으면 알아서 번역해 줍니다. 어색하거나 번역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있지만 웬만큼은 알아먹을 수 있을 정도예요. 

사시미세트도 나왔는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 ㅠㅠ 일본은 음식의 양이 다 조금 조금씩 나와요. 한국처럼 푸짐하게 나오진 않고 조금씩 많이 시켜야 하더라고요. 금액보고 푸짐하게 나오겠거니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양이 조금씩 팔아서 다양하게 많이 먹어볼 수 있는 것은 좋은데, 비싼 것들은 먹어도 양이 차질 않네요 ㅎㅎ

저희는 이렇게 먹고 조금 부족해서 2차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지막 신주쿠시내에서의 밤이니 그냥 숙소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가격은 다해서 8,660엔 나왔습니다. 메뉴판의 가격은 부가세별도입니다. 참고해주세요. 그래도 분위기 좋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가게는 도로 앞뒤로 있어서 자리는 넉넉히 있는 것 같아요. 약간 체인점 같아서 신주쿠 몇 호점 이렇게 쓰여있네요. 

나와서 2차 장소를 물색했는데 오뎅집 같은 경우는 9시에 갔는대도 국물이 다 떨어지거나 자리가 없거나 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숙소 쪽으로 이동해서 작은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괜찮아 보이는 곳들이 있어도 잘 몰라서 배회하고 그랬어요. 비가 와서 지친 것도 있고 해서 2차 장소는 숙소 근처로 가서 조금 더 배를 채웠습니다.

2차 장소는 다음 포스팅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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