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번에 당진으로 갈 일이 있어서 간 김에 캠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당진은 예전에 국화도로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섬에 들어가지 않고 항구 쪽에서 캠핑하기로 했습니다. 캠핑장은 아니고 항구 쪽에 있는 노지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걱정도 되고 노지라서 음식을 해 먹거나 화장실이용이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화장실은 좀 멀리에 있기 했지만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개수대가 없어서 요리를 해 먹기가 어려우서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 와서 먹기로 했어요.

 

가기 전에 유튜브에서 보았을 때 박지는 바닷가가 앞에 바로 있어서 낚시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캠핑하면서 낚시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일단 당진에 도착하자마자 박지를 한번 보고 점심을 먹으로 삼길포항으로 넘어갔습니다. 삼길포항과 도비도항은 차로 다리만 건너면 되는 건너편에 있는 항구라 차로 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이번여행의 컨셉은 캠핑+바다낚시

 

저희가 삼길포항에서 고른 점심 메뉴는 손칼국수입니다. 다른 메뉴들도 많이 있었지만 내키는 메뉴가 따로 없었고, 손칼국수는 오래되어 보이기도 하고 추운 날씨가 맛있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삼길포항에는 바이크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많았고, 여행으로 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수산시장도 있어서 회를 사서 먹을 수도 있었는데 값이 싸고 좋았습니다. 

 

손칼국수-> 수산시장-> 박지 순서로 소개를 해드릴게요!

 

손칼국수 전문 선창식당

삼길포항으로 넘어가면 GS편의점 주변으로 크게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주차를 하시고 주변 식당으로 걸어가시면 됩니다. 편의점 뒤에 테이블도 있어서 간단하게 음료랑 흡연을 하실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주차를 해두고 여기저기 식당을 돌아다녔는데 문을 닫은 식당도 많아서 고르는데 한참 걸렸어요. 회는 저녁으로 먹을 거라 점심까지 해산물을 먹기는 싫어서 손칼국수를 골랐습니다. 간단하게 먹고 저녁을 일찍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아서 손칼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수산시장이 언제 문을 닫을지도 몰라서 저녁을 좀 일찍 먹기로 했어요. 

선창식당뿐만 아니라 다른 식당들도 오래돼서 약간 허름해 보입니다. 삼길포항이 조금 오래된 곳인가 싶기도 하고 예전보다는 많이 쇄락한 느낌이에요. 손칼국수 전문이라 들어가면 따로 시킬 것은 없고 2명이면 자동으로 주문이 들어갑니다. 국물이 시원하고 좋았고, 손칼국수라 면도 직접 만들어서 하는 집입니다. 밀가루 빼고는 모두 국산재료로 만드시네요!

손칼국수는 국물이 약간 걸죽하게 나옵니다. 후추는 뿌려져서 나오고 면을 보시면 손으로 만든 칼국수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다진 양념랑 청양고추가 나오고 김치가 나옵니다. 나오는 반찬은 이게 다입니다. 더 필요도 없고 이렇게만 있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만약에 후추를 싫어하시면 미리 말씀해 주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시원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김치랑도 잘 어울려서 잘 먹었고, 먹다가는 다진 양념랑 고추를 넣어서도 먹어보았습니다. 

처음부터 다대기랑 고추를 넣지 말고 반정도 먹다가 넣어서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국물은 걸쭉했는데 전분기 때문에 걸쭉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맛은 엄청 좋았습니다. 추울 때 따듯하게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날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머리도 아프고 추웠는데 따듯한 칼국수 먹고 기운을 좀 차렸던 것 같아요!

손칼국수는 9000원이었고, 사람들도 꽤 많이 와서 드시더라고요. 바람불고 추울 때 따듯하게 손칼국수 먹는 것 추천드립니다. 점심은 이렇게 간단하게 해결하고 저녁은 수산물직매장에 가서 회를 포장해서 드시면 좋습니다. 점심은 저녁을 위한 1보 후퇴였습니다. ㅎㅎ

반응형

 

삼길포항 수산물직매장

호객행위가 심하지 않고, 가격이 저렴하다!

삼길포항은 수산물직매장이 깔끔하게 잘 운영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들어섰을 때 외관도 깨끗해 보였는데 내부도 깔끔하고 좋았어요. 특히 좋았던 것은 사장님들이 심하게 호객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저희는 수산시장에 갔을 때 나와서 호객행위하고 먼저 말 걸고 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른 곳에 비해서 다들 양반이었습니다. 뭐가 있다 정도면 말씀하시고 천천히 둘러보세요~ 하면서 저희를 편안하게 해 줬습니다. 가게들은 엄청 많은 것은 아니지만 가격도 엄청 저렴하고 회에 붙여져 있어서 흥정할 것도 없었어요. 가격도 옆가게랑 다 동일하게 고기의 종류나 신선도만 보고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석화와 모듬회 하나를 샀는데 3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정말 저렴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서비스로 멍게도 주셨어요!

 

민어랑 방어도 있었는데 가격이 그렇게 안 비싸서 자기가 먹고 싶은 걸로 사서 가면 됩니다. 방어도 맛있어 보이고 민어도 욕심이 났는데 저희는 광어, 우럭을 사고 석화를 같이 샀습니다. 민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민어 부위별로 들어있어서 좋아하실 것 같네요. 저는 민어를 잘 안 먹어봐서 그런지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괜히 도전해 보기 싫어서 광어, 우럭을 선택했네요.

 

둘째, 마지막 주 화요일은 쉰다고 하니까 참고하세요!

 

 

도비도항 캠핑박지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도비도항의 캠핑 박지입니다. 삼길포항의 건너편 항구이고 도비도항 쪽은 많이 배만 들어오고 나가서 다른 매장들은 거의 다 문을 닫았어요. 이제는 많이 쇠퇴해서 빈 건물로 남겨진 곳들이 많습니다. 대신 도비도항으로 해루질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캠핑하면서 해루질도 하시고 싶다면 도비도항으로 가시면 됩니다. 대신 문제가 있는데 그건 바로... 장기캠핑들이 많다는 거예요. 뉴스에서도 텐트를 일 년 내내 치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철거하는 모습을 봤는데 도비도항도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없고 텐트와 쉘터만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빈자리를 잡고 텐트를 쳤고, 잠깐 카크닉처럼 오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낙조가 멋있고, 바로 앞이 바다라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밤에 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저희는 원투낚시를 했는데 바닥에 많이 걸렸어요. 찌낚시를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첫날은 바람이 너무 세서 텐트 치는 것도 힘들어서 낚시는 하지 않았어요. 바람이 잦아들면 하려고 했는데 밤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쉘터 안에서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해가 지고는 텐트 안에서 식사를 했어요. 여기는 따로 개수대가 없기 때문에 요리를 안 하시는 게 좋아요. 화장실도 은근히 멀어서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도비도항에도 고양이가 엄청 많습니다. 당진은 어딜 가도 고양이가 많았는데 도비도항에도 새끼 고양이부터 성묘까지 고양이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귀여워서 고양이 사진들도 많네요. 다음 날 생선을 잡으면 고양이들한테 던져주기도 했습니다. 저희 말고도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작은 물고기들은 고양이한테 던져주었어요.ㅋㅋㅋㅋ 고양이들이 잽싸게 물고 가버립니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무지개다리를 건너는데 건너편에서 본 캠핑박지의 모습입니다. 나무 아래 텐트가 엄청 많이 있어요. 당진에서 장기 캠핑에 대한 단속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1,2일 정도 캠핑하고 가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장기로 텐트를 치고 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도 캠핑, 취사 금지 라고 되어 있지만 그냥 캠핑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저희도 버젓이 캠핑을 하고 있고 해서 1일 캠핑을 즐기고 왔습니다. 이렇게 운영할 바에는 차라리 돈을 받고 캠핑지를 운영하고 그 돈으로 화장실도 운영하고 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캠핑지가 될 것 같은데 방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다음날 배를 타기 위해서 차들이 항구에 들어오는 모습과 윤슬을 담아보았습니다. 아침에 사람들이 꽤 많이 오더라고요. 낚시하러 많이 나가시는 것 같아요. 편의점이나 근처 식당도 새벽에 열고 오후 3시면 문을 닫습니다. 오후 3시면 배들이 운영이 안 할 때라 사람들이 잘 오지 않으니까 일찍 문을 닫는 것 같아요. 편의점 생각하시고 저녁에 편의점 가도 문은 닫혀 있으니 미리 살 물건 있으면 사두시는 게 좋아요!

고양이들이 많아서 낚시를 하고 있으면 아이들이 뭐라도 줄까 하고 옆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ㅋㅋㅋ그러니까 열심히 잡아야겠죠? 저는 이 날 2개의 작은 물고기를 잡아서 고양이밥으로 주었습니다. 미리 고양이 간식 챙겨가서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운데 경계심이 커서 가까이에 오지는 않습니다. 사람손을 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다 갈색 고양이만 있더라고요.

 

저녁은 삼길포항 수산물직매장에서 사 온 회와 석화를 먹었습니다. 직접 낚시를 해서 잡으면 회를 먹으려고 했는데 매번 그렇듯이 회를 사서 먹었습니다. ㅋㅋㅋㅋ그래도 맛있었어요!

 

해가 떨어지면 날씨가 굉장히 쌀쌀합니다. 난로를 챙겨가시는 것이 좋고, 화장실이 머니까 조금이라도 신호가 온다고 하면 바로 걸어 나가서 화장실로 가는 게 좋아요. ㅎ 새벽에도 화장실 가느라 애 먹었네요. 밤 풍경도 이쁘고 별도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캠핑을 하는 사람은 적어서 엄청 조용했습니다. 약간 무섭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잘 없는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밤에는 살짝 무섭기도 했어요. 근데 별일 없이 조용하게 잘 지냈고, 밤에 고양이가 들어와서 남은 음식물 먹는 소리에 깼는데 바로 후다닥 도망치더라고요. 남은 음식물은 고양이가 안 먹게 잘 치워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출의 모습입니다. 일몰도 보고 다음날 일출도 보았습니다.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화장실 가는 길에 보고 화장실 간 김에 편의점도 갔다가 고양이들 보고 추르를 하나 사서 주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들이 많아서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캠핑 박지가 아닌가 싶네요. 아침을 근처 식당에서 먹을까 하다가 컵라면으로 해결했습니다. ㅎ 근처 맛나 식당도 반찬도 잘 나오고 좋아 보였는데 어제 마신 술 때문에 많이 못 먹을 것 같아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해장을 했습니다.

 

당진은 항구가 많고 다른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캠핑이나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곳이 많습니다. 예전에 국화도로 백패킹을 갔을 때도 너무 좋았는데 그때도 당진에서 배 타고 들어갔었습니다. 나중에 봄이 오면 다시 국화도로 가볼 생각입니다. 캠핑지가 아닌 노지로 캠핑장소를 찾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도비도항도 추천드립니다. 조용하고 캠크닉정도로만 다녀와도 좋고, 강아지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일몰과 일출도 보고 맛있는 회도 사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그럼 도비도항 캠핑 박지 와 근처 식당 수산물직매장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2023.12.02 - [모든 리뷰] - [당진맛집] 전망좋은 평양냉면집 미당면옥 + 카페 카페피어라 두 곳에 반했습니다.

 

[당진맛집] 전망좋은 평양냉면집 미당면옥 + 카페 카페피어라 두 곳에 반했습니다.

당진에 가는 정기적으로 가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제일의원에 탈모약을 받으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저처럼 당진제일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힘들게 당진까지 와서 처방만 받고

one-castle.tistory.com

2023.11.28 - [모든 리뷰] - [보은맛집]보은에 가면 꼭 가야하는 식당, 삼겹살이 미친집! 운영식당

 

[보은맛집]보은에 가면 꼭 가야하는 식당, 삼겹살이 미친집! 운영식당

혹시나 보은에 가실 일이 있다면 가기 좋은 식당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는 이번에 클럽디보은에 라운딩을 다녀오고 나서 멤버들과 같이 보은 운영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보은에는 시내가

one-castle.tistory.com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