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섬 백패킹 + 전어회'가 진리
더위가 사그라들면서 바로 생각나는 게 백패킹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 녀석이 백패킹을 시작한다고 해서 같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섬으로 백패킹을 많이 가기 때문에 이번에도 섬 백패킹을 가보기로 했어요. 특히 가을에는 전어를 포장해서 섬에 들어가서 먹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인천항에서 들어가는 덕적도, 소야도행 배를 예약하고 그 근처 회센터에서 미리 전화로 포장주문까지 완료했습니다.
풍랑주의보로 오전 배 결항
날씨가 맑다는 예보만 믿고 당일날 인천항으로 도착할 무렵, 문자하나가 도착했습니다. 풍랑주의보로 배가 못 뜬다는 겁니다....
날씨가 맑았어도 바람이 꽤 불었기 떄문에 오전에 배가 못 뜨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당황해서 어디로 다른 곳으로 빨리 찾아봐야 하나 했어요. 이미 주문한 회포장은 받아서 점심에 먹긴 먹어야 했어요 ㅋㅋㅋㅋ 아침에 커피 마시고 하면서 알아본 결과 방아머리항에서는 12시에 배가 뜬다고 하더라고요. 전화로 확인했습니다.
인천항->방아머리항 12시로 변경
배로 들어갈 사람들도 방아머리가 12시에 배가 뜬다는 걸 알아보고 방아머리로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인천항에서는 오전에만 차를 실을 수 있고, 오후에는 싣는 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일단 아침을 먹고 방아머리항으로 갔습니다. 10:30이 되어야 티켓팅을 현장에서 할 수 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기다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회 포장도 안 하는 건데...
사진에 보시다시피 방어머리항에는 횟집이 있어서 포장도 할 수 있습니다. 저번에는 방아머리항을 이용해서 여기서 전어랑 다른 회랑 해서 포장을 해갔습니다.
방아머리항 수산물센터
따로 아이스 포장은 안해주시니까 얼음을 준비하셔서 포장해 가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박지 도착하자마자 드세요!
대부해운 터미널 주차장 이용료
3일간 5000원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중간에 시간이 남아서 말씀드리고 마트에 장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배 시간이 12:30이라 10:30에 티켓을 사고 나니까 아직도 2시간이나 남아서 근처 마트 검색해서 다녀왔습니다. 덕적도에도 하나로마트가 있었는데 장 보는 시간도 줄이기 위해서 무겁겠지만 미리 사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덕적도가 아닌 소야도항으로 내려서 거리를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때뿌루해변으로 가시는 분들은 덕적도에 가실 필요 없이 소야도로 티켓 사시고 내리시면 됩니다.
덕적도 들리기 전에 소야도 들리는데 미리 나가계시는게 좋습니다 "소야도 없으면 바로 덕적도 갑니다" 라고 방송 나옵니다.
이 날은 결항으로 인해서 그런지 주차장이 널널했습니다. ㅎ
대부도 배 시간표
저희는 소야도에 12:30 배편을 타고 들어갔습니다. 차들도 길게 있었어요!
다른 섬으로 들어가신다면 배 시간표 확인하세요! 풍도도 많이 들어가기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섬나들이 행사도 하더라고요. 가는 김에 여러 섬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드디어 승선
신분증과 티켓을 준비해서 바로 승선했고, 저희는 평상이 있는 2층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배 탈 때 에어쿠션이나 베개 필요하겠더라고요. 이번에 하나 구매해 볼 생각입니다. 다이소몰에 3,000원짜리 팔더라고요!
드디어 때뿌루 해변 도착
소야도항에서 내린 후에 약 40분? 정도 걸으니까 금방 때뿌루해변이 나왔습니다. 처음에만 오르막이 있고 그 후에는 평이한 구간이었어요. 덕적도에서 왔으면 1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역시 소야도에서 내리길 잘한 것 같아요. 그리고 돌아갈 때는 소야도에서 타는 것이 없어서 덕적도에 가서 배를 탔습니다. 갈 때는 버스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때뿌루에 도착하시면 관리자 분이 있으면 말씀드리고 안내받으시면 되고, 안 계시면 안내번호로 연락해서 미리 자리 잡고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입구 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안 쪽에도 자리가 많이 있으니 둘러보고 자리 잡으시면 됩니다. 저희는 나무가 있어서 그늘이 생겨서 좋았기 때문에 1,2번으로 잡아서 피칭했습니다.
1,2번도 나쁘지 않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가 아주 좋았어요. 다른 곳은 한낮에 그늘이 안 생겨서 더워 보였습니다.
1,2번 피칭완료
3명이서 갔기 때문에 한 사이트에 2개, 다른 사이트에 1개를 치고 공용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옆에 정자가 있어서 물건을 올려놓거나 쉬기도 좋았어요. 사람들이 많이 없다면 정자에서 식사를 하거나 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정자 위치도 고려해서 자리 잡아도 좋을 것 같아요!
1,2번에서 보이는 바다뷰입니다. 조금만 내려가면 의자도 있어서 바다 보면서 쉴 수도 있습니다.
1,2번 사이트 해변 뷰
텐트당 2만 원 꼴+샤워 인당 2천 원
저희는 사이트 2개 사용했는데 6만 원으로 해주셨어요. 아마도 1개의 텐트당 2만 원으로 받으시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샤워 1인당 2,000원 해서 66,000원 계좌이체해서 결제했습니다. 쓰레기봉투랑 음식물봉투도 하나씩 주십니다.
이렇게 사이트마다 콘센트랑 소화기가 있어요. 관리자분이 오셔서 열어주십니다. 저희는 충전할 것이 없어서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장박을 하시거나 오토캠핑하시는 분들은 요긴하게 쓰시는 것 같습니다!
그 외 사이트
광장 주변으로 뒤쪽에도 사이트가 있어요 근데 이렇게 햇빛이 잘 들어서 안 좋을 것 같아요. 이왕이면 해변 쪽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놀 수 있게 그네도 있었습니다. 비교적 깨끗해서 안심하고 타도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조성된 지 오래되지 않아서 모든 시설이 깨끗했습니다.
해변가에 이렇게 샤워실에 사이트까지 되어 있어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노지에 텐트 치고 했더라고요. 그리고 주민분들이 청소도 하시고 하니까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안쪽으로 들아가면 나오는 사이트에서도 제일 끝쪽이나 앞쪽도 추천드립니다.
추천 사이트: 1,2,3,4,11,12
12번은 그늘이 지고 구석자리라 조용할 것 같아 좋아 보이고 11번은 바다가 잘 보이는 트인 곳이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정자도 있어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자도 좋고 위가 투명하게 되어 있어요. 데크도 모두 잘 되어 있어서 파손되거나 흔들리는 곳이 없습니다.
여기가 11번 사이트 뷰인데 트여있어서 바다가 잘 보입니다. 10번, 9번까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9번도 그늘이 잘 져서 괜찮은 공간인 것 같은데 광장 쪽이라 사람들이 많이 다닐 수도 있습니다.
낚시 + 동죽 채취 가능
바다는 잔잔해서 낚시도구 챙겨 오셔서 낚시를 하기도 하시는데 정말 큰 물고기가 뛰어오르기도 합니다. 숭어인가 싶은데 정말 크고 가까이에서 뛰어서 낚시하면 잘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동죽을 잡으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많이 잡았다고 저희한테 주시기도 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이랑 간다면 조개도 줍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재활용장과 샤워장
분리부거장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잘 정리해서 버리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분리수거장 옆에 바로 개수대가 있고 그 뒤로 샤워장이 있습니다. 샤워장은 문이 잠겨있고 관리실에서 키를 받아 가서 열고 쓰셔야 합니다. 화장실은 정반대 쪽에 있는데 들어가면 불이 켜지고 노래가 나옵니다. 그리고 벌레도 별로 없고 깨끗합니다. 깨끗한 곳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도착하자마자 전어회를 먹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전어가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박지를 쳤고, 음식물은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넣고 자기 전에는 어디에 잘 넣어둬야지 안 그러면 아침에 다 뜯겨있더라고요.... 야생동물이 와서 뜯어먹지 않도록 잘 보관해 두시기 바랍니다.
근처 매점
맥주가 4,000원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얼음도 있어서 얼음이랑 맥주랑 물, 과자 등을 샀습니다. 대부분은 사 오시고 짐이 많다면 매점에서 사시면 됩니다. 매점은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네요.
아침에 산책을 했습니다. 윤슬도 이쁘고 좋아서 해변을 걷기 좋아요. 커피 한잔하면서 걸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가을 햇살이 뜨거우니까 아침부터 모자나 선크림 잘 바르고 다녀야 합니다.
다음에 올 때는 낚시도구 좀 챙겨서 해변에서 낚시도 해보고 즐겨야겠습니다. 여름에도 사람들이 꽤 오는 거 같은데 해변가에는 조개껍데기도 많고 쓰레기가 좀 보여서 조금 불안해 보였어요. 아마 해수욕장 폐장하고 나서 해변관리는 안 했나 봅니다. 다음에는 여름에도 와서 조용히 힐링하는 시간 가져야겠어요. 여름에는 얼마나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9월 중순에 갔고, 저희 말고 2-3팀 정도 있었어요!
그럼 소야도 때뿌루 캠핑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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