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돼서 백패킹을 가거나 캠핑을 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이번에 친구들과 같이 백패킹을 할 곳을 찾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멀리는 가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바다가 아닌 숲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휴양림에서도 캠핑이 가능한데 '숲나들e'에 들어가서 적당한 거리의 휴양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축령산도 유명한데 예약이 꽉 찼더라고요. ㅠ 그래서 여기저기 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청태산 자연휴양림입니다. 횡성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울에선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주차장이 바로 아래에 있고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까지 다 있어서 캠핑하기 너무 좋겠더라고요!
일단 시설은 합격이라 바로 준비하고 갔습니다.
청태산자연휴양림 입구
첫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아주 조금씩 내리는 비라 도착하자마자 텐트부터 쳤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쉘터를 하나 챙겨가서 쉘터를 쳤습니다. 저희 쉘터는 백컨트리 280이라 데크 사이즈 3.2*3.2m에 충분했습니다.
일단 도착하면 매표소에서 결제하고 샤워장 사용 카드와 쓰레기봉투를 받습니다. 저희가 예약할 때는 샤워장 이용시간에 따라서 추가요금 받았는데 이제는 시간제한 없이 온수를 쓸 수 있게 바뀌었나봐요. 그래서 추가결제한 금액을 환불해 주었습니다. 샤워장 온수 정말 나옵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차량등록이 완료되고 바로 야영장이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갑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바로 앞으로 화장실과 개수대 건물이 있고 그 뒤로 사이트가 펼쳐집니다. 주차장은 15대까지 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진을 미처 못 찍었네요;;;
129번 사이트
저희가 정한 사이트는 129번입니다. 130번은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서 129번으로 했는데 129번도 프라이빗하고 맨 윗 쪽에 있어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뷰입니다. 다만 맨 위쪽에 있다 보니까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이 멀어요.ㅠ 본인은 그래도 프라이빗한 사이트가 좋다고 하면 129, 130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반대쪽 사이트에는 계곡이 흘러서 물소리가 조금 크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사실 모든 사이트가 다 좋습니다)
129번 사이트에서 바라본 뷰 입니다. 각 사이트마다 콘센트와 소화기가 다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도 릴선 챙겨가서 사용했습니다. 2박 3일로 갔었는데 저희보다 더 오래 머무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숲 속에서 조용히 지내고 싶은 분들은 청태산자연휴양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다람쥐도 많고 나무로 둘러싸여서 조금 기온이 낮은 것도 있어요. 여름철에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는 122번 사이트에 쳤습니다. 오토캠핑으로 오시는 분들도 있고, 쉘터로 치시거나 백패킹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낮에도 엄청 조용조용해서 힐링되었던 것 같아요.
130번 사이트
130번이 가장 위에 있어서 올라가기는 힘들지만 전망이 좋고 프라이빗해서 좋은 사이트입니다. 근데 화장실까지는 50-60a미터는 내려가야해요....
횡성한우축제에서 구입한 한우
마침 횡성한우축제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다녀왔는데 한우를 싸게 팔더라고요. 그래서 6팩 정도를 사 왔어요. ㅋㅋㅋㅋ그래서 바로 저녁에 한우를 구워 먹었습니다. 횡성에 한우축제할 때 횡성으로 캠핑 오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결국 남아서 집에 와서까지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한우축제에도 꼭 한번 가보시길 다들 몇 팩씩 사가더라고요!
매점
야영장과 매표소 사이에 매점이 있는데 라면이나 과자 커피등을 팔고 있어요. 저희는 미리 구매해 가서 따로 사지는 않았는데 부족하거나 하신 분들은 추가로 구매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처에는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주유소 옆 편의점이 하나 있어요. 저희는 첫날에 추워서 편의점 가서 핫팩이랑 술, 과자, 아침거리 등을 사서 오기도 했습니다.
횡성 막걸리
은근 횡성 막걸리가 다 맛있어요. 횡성이 또 더덕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횡성 미토리 생 막걸리랑 더덕동동주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파전을 한번 해 먹었는데 막걸리랑 잘 어울렸습니다. 맛있어서 집에 갈 때 또 사가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막걸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역 막걸리 한 번 드셔보세요! 여행 와서 그 지역의 술을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화장실
화장실도 깨끗하고 온수가 나옵니다. 개수대에서는 찬물만 나와서 화장실에서 온수 떠다가 설거지하고 했습니다. 왜 개수대에는 온수가 안 나오는 건지 ㅠㅠ
그리고 화장실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아야 합니다. 한번 막히더라고요. 그리고 문을 항상 닫고 다녀야 화장실에 벌레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들 지켜주셔서 벌레 없는 화장실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장실 너무 깨끗했어요! 매일 청소하시는 듯합니다.
샤워장
화장실 안 쪽에 샤워장이 있고, 매표소에서 받은 카드키를 대고 들어갈 수 있어요. 락커룸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8개의 샤워대가 있습니다. 온수도 잘 나와서 하루에 1번씩 잘 씻었습니다. ㅎ원래는 잘 안 씻는데 2박 3일 가니까 좀 씻어야겠더라고요. 1박 2일은 집에 가서 씻고 하는데 2박 3일은 못 버틸 것 같더라고요! 샤워실도 너무 깨끗하니 좋았습니다.
분리수거장
매표소 옆으로 분리수거장이 있어서 퇴실하실 때 들러서 다 버리시면 됩니다! 분리수거장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야영장 분위기
저는 나무가 많은 야영장이 좋은데 이곳도 잣나무 숲이 많고 해서 햇빛이 잘 안 드는 그런 숲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끼가 엄청 많았습니다. 청태산이 푸를 청, 이끼 태 자를 써서 청태산이라고 하더라고요. 유래를 보니까 이성계가 성묘를 가는 길에 들러서 횡성군수한테 대접을 받고 이 산을 청태산으로 하명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일제 강점기에 이끼 태를 클 태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이끼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텐트에서 보이는 뷰도 좋고 하늘을 봐도 숲으로 우거져서 힐링이 되는 야영장입니다. 대부분 조용했고, 밤에 도로에서 차가 달리는 소리가 신경 쓰인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저는 잘 못 느꼈는데 예민하신 분들은 잘 들리나 봅니다. 그 외에는 다들 작게 노래 틀어놓고 소란스러움이 없었어요. 아이를 데리고 팀이 아이 때문에 조금 시끄러운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일찍 주무시더라고요!
물소리도 경쾌하고 맑고 이끼도 많고 그저 바라만 봐도 힐링되는 곳입니다. 여유가 되시면 청태산을 오르고 오셔도 됩니다. 장박 하시는 분들은 하루쯤은 한번 청태산에 다녀오시더라고요! 저희는 데크로드 정도만 걷고 왔는데 길이 잘 되어있어서 가족단위로 많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데크로드(산책길)
중간에 이렇게 누워서 쉬는 곳도 있고, 데크로 되어 있는 곳도 있어서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도 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걷기도 해도 힐링이 되는데 다람쥐도 많고, 중간에 아이들이랑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곳들도 있어서 가족단위로 아이들과 노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앉아서 쉴 수도 있는 의자나 테이블도 있어서 먹을 것 준비해서 가서 드셔도 될 것 같아요! 야영장 말고도 휴양림 산장도 있기 때문에 산나들e 앱으로 예약해서 다녀오시면 됩니다.
길 옆에는 맨발로 걷게 해 놓았는데 현재는 덮여 있었어요. 좋은 날씨가 되면 걷어서 사람들이 맨발로 걷게 하나 봐요! 조용히 산책 다녀왔습니다. 청태산은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시설이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었고, 횡성이라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곳보다 밤에 더 쌀쌀하게 느껴졌습니다. 최저 온도가 10도였는데 더 춥게 느껴졌어요. 봄/가을에 가신다 하더라도 핫팩은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침낭도 두꺼운 걸로요. 겨울에는 아무 여기 체감온도는 기온에서 -5도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휴양림에서의 캠핑이 좋아서 다음에도 한번 휴양림으로 가볼까 합니다.
그럼 횡성에 가셔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자연에서 힐링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023.06.22 - [해외여행리뷰] - [후지산백패킹]후모톳바라캠핑장에서 무조건 1박 하세요! 후지산 미쳤어요!
2024.05.25 - [국내여행리뷰] - [2박3일 매물도여행] 매물도 당금마을 백패킹+소매물도 트레킹! 배시간도 알려드려요!
2024.10.05 - [백패킹+캠핑] - [섬백패킹] 덕적도&소야도 때뿌루 해변에서 백패킹 1박2일 여행(방아머리항 이용)
'백패킹+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캠핑] 삼나무+저수지뷰가 좋은 구룡레저타운, 오리와 고양이 보면서 힐링하고 왔습니다. (11) | 2024.11.08 |
---|---|
[캠핑용품] 소토(SOTO) 가스주입 방법 전혀 어렵지 않아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7) | 2024.11.07 |
[섬백패킹] 덕적도&소야도 때뿌루 해변에서 백패킹 1박2일 여행(방아머리항 이용) (23) | 2024.10.05 |
[강릉백패킹] 초보도 쉽게 갈 수 있는 심곡항 백패킹 코스 추천! (feat. 맑은바다 뷰) (45) | 2024.04.16 |
[당진여행] 당진 노지 캠핑박지 & 손칼국수 & 삼길포항 수산시장 싹 정리해드려요! (66) | 2023.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