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추천] 예술의전당 성파 선예 특별전! 끝나기 전에 꼭 가세요! 너무 좋은 전시입니다.

서울에서 좋은 무료 전시 알려드릴게요.
꼭 보셨으면 하는 전시입니다. 성파스님은 통도사에 계신 스님이신데 불교계에서도 엄청 높으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개막전에 한동훈 대표나 다른 국회의원들도 많이 오고 스님들도 많이 오고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스님이지만 오래전부터 예술활동을 하셔서 작품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옻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전시를 보면서 옻이 정말 오묘하고 전통적이자 세계적일 수 있는 방법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무료전시이기 때문에 가볍게 보실 수도 있습니다. 무료전시임에도 작품의 퀄리티가 아주 미쳤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가볍게 안내책자 주시고 주의사항 알려주세요. 도슨트도 있는데 시간에 맞춰서 가서 들으셔도 됩니다.

성파 선예 특별전

장소: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1층 
전시기간: ~11/17(일)
무료전시이며 전체관람
전시입장마감시간: 18:30

 

다도 체험 프로그램

일시: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10/5, 10/12, 10/19, 10/26, 11/2, 11/9
시간: 오후 2시, 4시(약 1시간 소요)
내용: 다례와 우리 차문화 소개, 다례 시연, 다식과 차 즐기기
신청: 네이버 예약으로 선착순 접수(회차 당 10명)
참가비: 무료

전시보러 갔을 때 다례 진행하는 것을 보았는데요, 상세히 설명해 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엄청 좋아 보였습니다. 멀리 절에 가지 않아도 미술관람도 하고 다례도 경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시도 다례체험도 모두 무료라서 너무 좋아 보입니다. 예약 시간이 비어있다면 꼭 예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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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파스님 작업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NB7MBglIxvs

 
 

전시공간 및 작품

 
작품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연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첫 전시공간도 검은 바탕에 검은 옻기둥에 세워져 있는데 먹이 연상되기도 하고 공간에 있기만 해도 
우주공간의 암흑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전시공간으로 넘어가면 빛이 넘쳐 나고 화려합니다. 마치 토성이나 목성의 표면 같은 마블링이 보이기도 하고
색도 자연의 색으로 보여서 우주행성의 단면을 보는 듯합니다.
모두 자연을 이용해서 작업했다고 하니 더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지를 벽에 설치하지 않고 가운데 널어놓은 것도 앞, 뒤면이 주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앞면만 보고 지나칠 뻔했는데 뒤에서 보니까 또 은은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른 공간을 빨간 공간이었는데, 왜 이렇게 빨갛게 해놓았나 싶었는데
성파스님이 은연중에 빨간색을 많이 쓰셨다고 해서 빨갛게 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도 약간 신비로웠습니다. 전시공간마다 특색이 있어서 좋았는데 특히 이 빨간 방은 제임스 터렐이 만든 공간같이 느껴졌습니다.

작품을 자세히 보면 표면이 매끄러운 것을 볼 수 있는데 옻칠을 하고 나서 여러 번 사포질처럼 갈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질감도 느껴지고 오묘한데 표면은 대리석처럼 매끈합니다. 옻칠을 하면 방수효과도 있어서 젖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뒤에 나오는 공간에는 물속에 들어가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옻의 세계는 무한한 것 같아요.
옻닭을 먹을 때만 옻을 알았지 이렇게 예술작품에 들어가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작품마다 너무 신기하고 오묘해서 계속 눈이 가고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중간에 성파스님의 작업 영상들과 작품이 나오는데 정말 고행의 길을 겪는 것처럼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서 하시더라고요.

 
성파스님이 만든 자기도 전시되어 있고 예전에 그렸던 동양화나 민화 느낌의 그림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양화와 민화를 많이 그리셨다면 언제부턴가 옻과 안료로 색을 내서 작업을 하시면서 엄청 다양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옻판에 옻칠해서 만든 작품인데 입체감도 있고 질감도 표현이 되어 있는 게 신기합니다. 그리고 옻칠을 해서 표면이 매끄럽습니다. 작업방법이 너무나도 궁금한데 기술은 성파스님만의 비밀이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영업비밀이겠죠?ㅎ
옻칠작품도 있지만 예전에 그리신 동양화 그림도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 많은데 제가 마음에 든 작품만 찍었습니다. 그리고 통도사에는 야외분수 안에도 작품이 있다고 합니다. 영상을 보니 엄청 좋아 보이더라고요. 시간이 나면 언제 통도사를 한번 다녀와보고 싶었습니다. 
옻칠을 해서 물에 담가 놓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전시공간에는 작품이 물 안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좋았던 전시였습니다.

왜 전시 제목이 COSMOS인지 알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작품을 보니 꽃밭 같기도 하고 우주 속의 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성파의 작품은 제가 느끼기에 자연의 일부인 것 같은 이미지를 줍니다. 그리고 또 우주인 것 같은 분위기를 줍니다. 전시장이 작품의 분위기에 맞추어 연출이 잘 되어서 작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술의전당 기획전시라고 하는데 많이 고민하고 노력한 게 보이더라고요.

전시를 마치고 나오니까 옻칠과 염색이 되어 있는 굿즈가 많이 있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굿즈가 많아서 한참 구경하다가 왔습니다. 무료전시니까 굿즈도 하나 사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나 11/17일까지 예술의전당에 공연을 보러 가시는 분들이나 일이 있어서 가시는 분들은 시간 내셔서 성파스님 전시를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전시를 보고 나서 너무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했습니다. 이런 전시는 한번 보는 것도 너무 아깝고 다시 와서 또 봐야 할 것 같아요. 외국인들이 보면 더 신비로워할 것 같아요.
 
그럼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마음도 풍성하게 만들 전시 보시면서 여유를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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