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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첫날 저녁으로 어디를 갈 것이냐고 엄청 중요했습니다. 

가려던 돈가스집이 문을 닫아서 반다이 피어로 급하게 변경해서 이동을 했고, 폰슈칸으로 와서 신나게 사케를 맛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조금 쉬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 전에 찾아봤던 곳에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고민이 되더라고요.

니가타역을 건너서 있는 지역이라 조금 걸어야 했습니다. 근데 구글 후기나 평점이 좋고 직원들이 좋다는 평도 너무 많아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리뷰에 올라온 사진들도 다 먹음직스럽고 이뻤어요! 안 갈 수가 없잖아요. ㅎㅎ

 

근데 정말 여기는 니가타여행 갔던 이자카야 중에 모두다 만족스러웠던 곳이라 기억이 남습니다.

니가타 역 근처에서 이자카야 찾는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예약을 해야 하는 시기도 있는데 저희는 예약 없이 갔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도 거의 폭설이 내리다시피 했는데 눈을 뚫고 가게로 들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점심의 안좋은 기억들이 나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카모세야 위치

이미지 누르면 구글맵으로 이동합니다.

 

저희도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 주방 쪽 바 bar 자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눈을 털고 외투를 벗는데 다 받아주시고 옷을 걸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따듯한 물수건도 주셔서 너무 감동했습니다. 한국과 다르게 니가타의 겨울에는 이렇게 따듯한 물수건을 주시나 봐요.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앉으니 오토시로 따듯한 오뎅이 나왔습니다. 아니 세상에 오토시로 어묵이 나오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바로 생맥주부터 주문했습니다. 

 

오토시와 생맥주

오토시는 보통 나물이나 조림 등 간단하게 나오는데 뭔가 푸짐하게 나와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어묵이 나오니까 몸도 마음도 사르르 녹았습니다. 그리고 차게 얼린 잔에 생맥주나 나와 버렸는데 마시니까 정신이 번쩍 들면서 벌컥벌컥 들이켰네요. 

맥주는 일본여행와서 첫날 마시는 생맥주가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다시 차려서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파파고로 돌렸습니다.

 

일단 잘 모르기 때문에 모둠을 주문했는데요, 저희가 먹어본 결과 저 고등어구이가 정말 맛있습니다. 다른 테이블을 봐도 저 고등어 구이 요리는 꼭 하나씩 있더라고요. 만약 인원이 많이 가신다면 고등어구이는 단품으로 하나 시켜도 좋습니다. 2명이서 간다면 저희처럼 사시미모둠으로 주문하셔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양하게 많이 먹어봐야 하니까! ㅋㅋㅋ

 

모둠 사시미

그리고 생맥주는 이미 끝나버렸고, 니혼슈를 주문했습니다. 니혼슈 메뉴도 분류를 잘 해놔서 윗줄이 단맛(아마이), 아랫줄이 매운맛(카라구치)으로 보시면 됩니다. 지역사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이름도 쓰여있습니다. 

저희가 고민하면서 니혼슈를 주문했는데 1잔이 안 나오는 양이라 저희 잔에 반반씩 주고 새로운 병을 따서 또 한 잔을 채워 주었습니다. 하나는 준마이긴죠이고 하나는 긴죠라고 하면서 비교해 보라고 그렇게 주었더라고요. 너무 감탄했습니다. 

니혼슈 좋아한다고 하니까 비교까지 하라며 잔을 따로 주고 물도 따로 챙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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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니혼슈가 걸려있는 설명표도 가져다 주면서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너무 사려 깊어서 감동받았어요.

말도 잘 걸어주고 잠깐 쳐다보기만 했는데도 하던 일 멈추고 와서 뭐 필요하냐고 물어보고 왜 구글 평점이 좋은지 직원 칭찬이 많은지 알겠더라고요.

 

힘줄 두부 조림

이것도 대표메뉴인 듯했습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제격이고 사케랑도 잘 어울립니다. 이것도 추가 메뉴로 추천드립니다. 사케를 총 6잔 정도 마신 것 같네요. 먹다 보니까 배부르기도 하고 해서 추가로 오이를 주문했습니다.

 

오이와 된장

이것도 마무리 안주로 너무 좋았습니다. 입을 개운하게 해서 니혼슈랑도 잘 어울렸습니다. 다른 메뉴를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다 맛있을 것 같아요. 옆에서 일본인 여자 2분이 드셨는데 저희보다 많이, 그리고 술도 많이 드시더라고요. 손님도 끊이지 않았고 저희도 너무 만족한 이자카야였습니다. 옛날 분위기의 가게로 오래된 곳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인테리어와 주방

요렇게 주방이 앞에 있고 앞에 앉았습니다. 4명 정도가 일하고 있었고, 손님은 만석은 아니지만 1,2 테이블 빼고 차 있었습니다. 

요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앞에 앉아서 간단한 거 물어보기도 하고 추천도 많이 받았습니다. 

다음에 니가타에 또 간다면 또는 지인이 니가타에 간다면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제대로 니혼슈를 즐기러 이동했습니다. 

눈이 너무 와서 가는 게 걱정이었지만 타치노미로 가서 니혼슈를 마시고 일본 사람들과 친해져 볼까? 하고 갔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간 기간이 일본연휴라 그런 건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다 만석이라고 그랬는데;;; 2-3팀밖에 없었어요. ㅋㅋ 그래서 조용히 술 마셨네요. (전 내향형이라 조용히 먹는 게 좋아요)

 

2차로 간 것도 서서 먹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아주 좋았던 곳입니다. 손님이 많으면 옆 손님과 이야기도 나눠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일본사람과 술 마시며 이야기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카모세야 감동 포인트

1. 외투를 받아주고 따듯한 물수건+시원한 생맥주

2. 니혼슈를 즐길 수 있게 배려해줌

3. 스몰토크+빠른 대응

4. 음식이 다 맛있다.

 

 

 

그럼 니가타에서 좋은 식사 하시기 바라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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