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 부부가 우리 집에 놀러 온다고 해서 전통주를 구매해 봤습니다. 모두 과메기와 굴보쌈을 좋아해서 음식을 먼저 주문했고, 과메기와 굴보쌈에는 또 막걸리니까 막걸리도 그에 맞게 준비를 했습니다. 다들 과메기/굴보쌈/막걸리를 좋아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손님이 오거나 하면 음식이랑 술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점점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과 술의 페어링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으로 저희는 과천미주를 마셨습니다. 과천미주를 흔들지 않고 위에 떠있는 투명한 부분을 먼저 조금씩 덜어서 마셔보았습니다. 청주의 느낌도 나고 깔끔하게 목을 축이기에 좋았습니다. 막걸리는 맛보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이렇게 가라앉은 막걸리가 있으면 윗부분을 따로 맛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청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맛보는 것도 막걸리를 다르게 맛보는 방법인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과천미주는 500ml이기 때문에 네 명이 먹으면 금방먹습니다. 깔끔하고 괜찮은 맛이라 반주로 먹기에도 좋고 호불호가 없어 보이는 맛입니다. 그리고 첫 시작주로도 좋은 것 같아요.
과메기와 굴보쌈 한상
네 명이서 먹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고, 과메기는 조금 더 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뎅탕도 따로 준비했는데, 금방 식어버리니까 어묵탕은 굴보쌈이나 과메기를 어느 정도 먹은 뒤 데워서 먹었습니다. 세 음식의 조화도 참 좋았고, 술도 잘 어울립니다.
C막걸리
9도의 씨막걸리는 병이 얇고 길쭉하게 생겼어요. 그래서 선물하기에도 좋아보이고 혼자 먹어도 될 양이라, 어디 놀러 가거나 할 때 와인처럼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양은 375ml입니다. 맛은 약간 해창막걸리의 약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향이 느껴지는데 여러 막걸리를 마신다면 하나 정도는 이런 막걸리가 있으면 좋습니다. 뭔가 얼큰하게 마시게 되는 기분이랄까? 다른 막걸리는 가볍게 마시고 벌컥벌컥 마실 수 있는 술이라면 해창과 씨막걸리 같은 술은 홀짝홀짝 마셔야 하는 술인 것 같습니다. 다른 막걸리랑은 다르게 패키지가 길쭉하게 잘 빠져서 세련되고 깔끔해 보입니다.
느린마을 방울톡(파란라벨)
느린마을 막걸리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것은 느린마을 막걸리에서도 방울톡이라는 버전인데, 상큼하고 라이트한 느낌의 막걸리 입니다. 마지막 막걸리로 좀 개운하고 산뜻한 청량감을 선사해주었습니다. 막걸리를 마시는 순서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탄산감이 있는 청량하고 상큼한 막걸리를 마시니까 좋았습니다. 뒷맛이 남아있거나 하면 텁텁하기도 한데 느린마을 방울톡은 그런 게 없어서 마지막에 먹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산을 다녀오거나 운동을 하고 나서 시원하게 마셔도 좋을 막걸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음식이랑 막걸리를 잘 페어링 해서 마시면 집에서도 어느 주점보다도 더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매일 소주나 맥주만 드신다면 한 번은 막걸리를 주문해서 거기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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