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추천]에드워드호퍼;길 위에서, 서울시립미술관 데이트 다녀오세요!

이번에 우연찮게 평일에 쉬게 돼서 전시를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전시는 오랜만에 가는 거라 와이프랑 같이 반차를 내고 다녀오기로 했어요. 지금 서울에서 하는 전시 중에서 가고 싶은 전시는 3개였습니다.

1. 데이비드 호크니(DDP) 2023.03.23~07.02

 

데이비드 호크니＆브리티시 팝아트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3.03.23(목)~2023.05.21(일)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7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2. 에드워드 호퍼(서울시립미술관) ~2023.08.20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3.04.20(목)~2023.08.20(일)

장소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3. 맥스 달튼(63 전망대) ~2023.10.29

 

맥스 달튼 : 영화의 순간들 63

장르

전시/행사

기간

2022.12.09(금)~2023.10.29(일)

장소

3개 전시중에 뭘 보러 가지?

3개의 전시 모두 좋으나,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예전에 보기도 했고, 이번 전시에는 작품이 많이 있는 것 같지 않고 다른 작가 작품들도 많은 것 같아 제외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그림도 다녀오신 분들 사진을 보니 너무 좋아 보여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랑 다녀올 건데 데이비드 호퍼도 바람둥이가 아니고 와이프랑 끝까지 잘 살았다고 해서 와이프랑 다녀오기에 좋은 의미가 될 것 같았어요. 예술가 중에는 호색가나 바람둥이들이 많아서 데이비드 호퍼도 그런 거 아닌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ㅎ
맥스달튼 전시도 그림도 좋고 63 빌딩 전망대에서 전시회를 해서 촌놈촌년인 저희에게는 63 빌딩 전망대를 가볼 절호의 찬스였지만, 전시기간도 길고 나중에 날씨가 좋을 때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 전시를 이미 보신 분들은 맥스달튼 전시도 가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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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에드워드 호퍼 전시는 미리 예매를 하셔야 합니다. 예매하실 때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만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여유 있게 3:30으로 예약하고 갔습니다. 도착하니 3:00였는데 미리 입장할 수는 없다고 해서 옆에 카페에 가서 땀도 식힐 겸 커피 한잔 하기로 했어요. 커피도 3,500원~4,000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30분 정도 음료 마시고 있다가 3:30에 입장했습니다. 물품보관소는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무료이기 때문에 가방이나 짐은 미리 물품보관소에 넣어두시는 것이 좋아요. 전시를 보면 1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꽤 어깨나 무릎이 아파요. ㅠ 나이가 든 것인지…. 그래서 의자도 1층에 준비되어 있어서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앉아서 쉬거나 앉아서 보게 해 두었습니다. 저는 나올 때 알아서 사용해보지는 못했어요.

전시 순서는 2층-> 3층-> 1층으로 내려오는 동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은 1층만 가능합니다. 2, 3층은 사진은 불가하고 눈으로만 감상이 가능해요. 혹시나 해서 도슨트도 찾아봤지만 이미 전시종료일까지 마감되어 있습니다.
제가 올린 사진들이나 다른 분들도 SNS나 블로그에 올린 사진들은 다 1층 사진들 일 겁니다.
호퍼의 작품에는 유화그림이 많은데요, 대학에서 와이프를 만나 영향을 받아 수채화도 쓰게 됩니다. 와이프를 만나고부터 그림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그림도 깨끗하고 정돈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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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인 조세핀 호퍼와 같이 여행 다니고 그림을 같이 그리는 모습들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도 나중에 여행을 많이 다니자, 서로 영향을 많이 주자 등등 전시를 보고 나와서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커플이나 부부에게 좋은 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1층의 전시들은 대부분 호퍼가 돈을 벌기 위해 그린 삽화가 전시되어 있고, 일대기 전시하거나 와이프(조세핀 호퍼)랑 같이 다닌 연극표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말 생각해서 인지 호퍼가 죽고 나서 몇 개월 뒤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조세핀 호퍼도 죽게 됩니다.

햇빛 속의 여인

조세핀 호퍼를 그린 작품도 꽤 있는데 그림을 보면 꽤 애정이 담겨 있어 보입니다. 뭔가 몰입하고 책을 보는 모습들을 그리기도 했고, 공허한 표정의 조세핀 호퍼도 보실 수 있습니다. 3층에는 유명한 작품 <햇빛 속의 여인>의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으니 꼭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전시를 보는 데는 크게 문제는 없었습니다. 주말에는 더 엄청 많겠죠? 이왕이면 연차를 쓰고 평일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유 있게 데이트를 할 수도 있고 여름에 더운데 시원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람 많으면 작품 주변에 기웃기웃하거나 줄 서서 봐야 해서 집중해서 감상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 사람이 없는 시간을 원하시면 오전 개장하자마자 들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유지태 씨가 녹음을 했는데요, 내용이 거의 다 텍스트로 노출되는 부분이기도 해서 굳이 오디오를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오디오 가이드에만 나오는 추가적인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유지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사람들이 많아서 텍스트를 읽기 힘든 주말에 보시는 분들은 이용해도 좋으나 평일에 낮에 보신다면 굳이 사용 안 하시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와서 보시더라고요. 아무래도 유명한 작가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저희는 전시를 보고 나서 근처 카페를 갈까 하다가 신당동시장으로 갔습니다. 요즘 핫하다고 해서 가봤는데 정말 맛있는 곳이 많고 핫한 곳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제가 다녀온 신당동 짐빠 라는 전통주 bar도 이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많이 읽어주세요!

그리고 시립미술관 근처 가려고 했던 카페도 추천드립니다. 혼자서 전시를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카페는 마이시크린덴입니다.
여기서는 대화나 소음을 내면 안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외부음식 취식 금지(단, 커피와 음료에 한해서는 가져와서 마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가지고 와서 혼자 마시면서 조용히 책 보고, 사색하고, 노트북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저도 전시를 보고 가서 조용히 그림을 그리거나 전시를 되새김질하고 싶었으나, 둘이 가면 대화를 못하니 패스!
마이시크릿덴 보러 가기

또 한 곳은 이미 유명한 전망 뷰 카페인 커피앤시가렛입니다. 시청건물 17층에 위치하고 있고 덕수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시립미술관 근처 카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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