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에 입문하게 되면 그래도 조금은 가기 편하고 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백패킹을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캠핑장입니다.
백패킹입문캠핑장으로 좋은 이유
1.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
-차가 없는 백패커에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근처까지 갈 수 있어요. 경춘선 상천역에 내려서 걸어 올라갈 수 있어요. 차가 없어 뚜벅이로 백패킹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와볼 만한 캠핑장입니다.
2. 샤워실/화장실/매점 등 시설이 완비
-캠핑장에 화장실도 깨끗하게 유지되어 있고, 샤워실도 있어서 땀흘리고 나서 시원하게 씻을 수 있어요!
-입문백패커가 다 챙겨가지 못하더라고 매점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예) 장작, 맥주, 얼음, 물 등
3. 화로대 무료사용으로 불멍가능
-백패커들이 장작이나 화로대를 모두 챙겨서 캠핑장을 가기가 어려운데, 호명산잣나무캠핑장(이후 '호잣캠')에서는 화로대 무료 사용이 가능하고 매점에서 장작을 팔고 있어서 숲 속에서 불멍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 세상조용, 숲 속 만끽
-잣나무숲 속에 사이트가 있어서 조용히 혼자서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음악도 틀지 않고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지낼 수 있습니다.
호명산잣나무캠핑장 가는 법
경춘선 상천역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가도 되고,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내비게이션에 '호명산잣나무캠핑장'을 검색하고 오시면 주차장이 있어요. 주변에 건물이 없어서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인근 도로가나 노지에 주차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캠핑장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약 10분 정도 걸어올라 가면 캠핑장이 나옵니다.
호명호수 산책길도 여유가 된다고 가보세요!
캠핑장을 지나 더 올라가면 호명호수가 나온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번에 가보지는 못했는데 여유가 된다고 호명호수까지 가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산 중턱에 호수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데, 올라가면 올레길처럼 산책길이 있다고 합니다.
주차를 하고 나서 이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됩니다. 등산객들도 종종 오르고 내려오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백패킹으로는 10분 정도는 아주 쉬운 코스라고 생각해요. 경사도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금방 도착합니다. 종종 오토캠핑하시는 분들이 웨건에 짐을 싣고 올라가는 분들이 있었는데 돌길이라 끌고 가는 게 쉽지 않아요. 그냥 가방에 메고 올라가는 게 훨씬 나아 보입니다. 또 캠핑장에는 자전거를 가지고 올라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신 것도 대단한데 혼자 또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와서 캠핑을 하시는 것도 너무 보기 좋아 보였습니다.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전거를 타고 캠핑을 다녀보고 싶네요.(일단 돈이 없....)
올라가다 보면 물소리가 들리고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이 보입니다. 더우면 잠깐 내려가서 발을 담가도 좋습니다. 캠핑장 근처에도 계곡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서 좋아요. 자연의 소리만 들리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제대로 힐링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관리실이 나옵니다. 관리실에서 체크인을 이야기하고 물과 쓰레기봉투를 받아 올라가면 됩니다. 캠핑장에서 미리 문자로 안내와 이용정보를 보내주기 때문에 미리 숙지하고 동행이 있다면 공유해 주시면 됩니다. 관리실 옆에 매점이 있어서 웬만한 건 매점에서 사셔도 됩니다. 매점은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니까 필요하신 게 있다면 시간 안에 이용해 주세요.
캠핑장은 등산로와 나무벽으로 막혀 있어요. 그래서 시선을 차단해서 너무 좋아요. 등산객들이 올라가면서 보거나 할 수 있는데 나무벽이 있어서 분리되어 있는 기분이고 안락하게 지내고 갈 수 있습니다. 입구에도 커튼이 쳐져 있어서 밖에서 쉽게 볼 수는 없습니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잣나무가 많고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화장실/샤워실도 중간쯤에 있어서 이용하기 쉬워요. 비밀번호가 있어서 등산객은 이용하기 힘들고 캠핑이용객들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밀번호는 문자로 안내사항과 함께 안내해 줍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생각보다 깨끗했어요. 따듯한 물도 잘 나와서 샤워도 문제 업었습니다. 만약 화장실과 샤워실을 자주 이용할 거라면 중간번호대의 사이트를 예약하시는 것이 좋아요. 너무 끝자리 사이트로 가면 화장실 가는데 꽤 시간이 걸려요. ㅠ 저희도 20번 사이트(맨 끝 자리)를 이용했는데 화장실 갈 때마다 멀어서 고생했습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에 화장실 갈 때는 어둡고 멀어서 힘들었네요!
데크에 도착했더니 고양이가족들이 반겨주었습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고양이가족이 살고 있는 듯합니다. 얌전하고 야옹하고 울기도 하고 아주 귀엽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양이 간식을 좀 챙겨 오는 건데.... 다음에 캠핑이나 백패킹 갈 때 고양이 간식을 좀 가져가야겠어요.
20번 사이트
20번 사이트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정리를 해보면,
장점
1. 프라이빗한 사이트이다.
- 맨 위 끝에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우리를 내려다보거나 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제일 위에서 내려볼 수 있어서도 좋기도 해요.
2. 조용하다.
- 주변에 사이트가 아래쪽밖에 없다 보니 그래도 다른 사이트에 비해서 더 조용한 것 같아요.
3. 통로가 따로 있어서 다른 데크를 지나갈 일이 없다.
-뒤쪽으로 따로 통로가 작게 있어서 이곳으로 다니면 다른 사이트를 지나갈 일이 없습니다. 다른 사이트는 다른 사이트를 지나갈 일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위치를 잘 보시고 선택하면 좋습니다.
저희도 이런 프라이빗한 자리라서 멀지만 예약을 했습니다. 주로 1번대와 20번대가 자리가 잘 안 나가는 것 같아요. 특히나 1-6번 자리는 자리가 마지막에 나갈 정도로 인기는 별로 안 좋은 듯합니다.
단점
화장실/샤워실이 멀다.
박지구축 완료
저희는 이번에 텐트를 가져가지 않고 이번해에 구매한 쉘터를 가져가봤습니다. 텐트도 좋지만 쉘터에 푹 빠져있어서 백패킹 가방에 넣어서 다닐만한 지 백팩에 넣어서 한번 가봤습니다. 결국 아이스박스를 손에 들고 올라가긴 했지만 다닐 만했습니다. 저희처럼 쉘터를 가져오신 분들도 있고, 대부분은 텐트 단독 아니면 텐트+타프였습니다. 그리고 타프치고 해먹에서 주무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사이트마다 가지각색이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사이트 6미터*4.5미터로 크기 때문에 웬만한 백패킹 텐트나 타프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데크도 상태가 좋았어요. 화로대는 네모난 상자처럼 된 곳 위에서만 가능해요. 바닥에 그냥 하면 데크가 상할 수 있으니 삼가 주세요!
-쉘터정보
2023.08.20 - [백패킹+캠핑] - [쉘터추천]백컨트리 280 웜그레이 (BACKCOUNTRY 280 WARMGREY)리뷰
시설안내
개수대
캠핑장 내부에 개수대가 하우스처럼 되어 있어요. 개수대는 크고 세제랑 수세미가 2개씩 준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간단하게 데우거나 조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수대에는 기름때를 지우기 위해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도 따로 있으니 설거지 안심하고 깨끗이 할 수 있습니다. 대신 화상 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개수대 옆 분리수거장
개수대 옆에 분리수거장이 있어서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시면 됩니다. 왼쪽을 일반쓰레기통이고 오른쪽에 분리수거통이므로 잘 확인하시고 버리시면 됩니다.
화로대 무료 대여
분리수거장 옆에 화로대 대여가 있어서 무료로 가져다가 쓰시고 드럼통에 재를 버리시면 됩니다. 깨끗이 씻겨있어서 저희도 하나 들고 와서 가져온 장작으로 불멍 했습니다. 장작은 매점에서도 구매가능하니 힘들게 사 오지 마시고 매점에서 구매해서 불멍 하세요!
화로는 불판 위에서 설치하시고 받침대가 없으면 돌을 올려놓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화로대를 빌려줘서 정말 좋았어요. 따로 화로대를 챙기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샤워실/화장실
샤워실도 샤워기가 2개씩 있고 칸만이를 치고 들어가서 씻으면 됩니다. 온수가 나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 가도 따듯하게 샤워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깨끗하게 씻고 나와서 숲 속에 있으니까 뽀송하고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잣나무숲은 우거져있어서 약간 습한 기운이 있습니다. 버섯도 잘 나고 물기가 젖어도 잘 마르지 않습니다. 드라이기도 있고, 화장실도 깨끗해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잣나무가 우거져 있어서 계속 하늘을 바라보고 나무들을 바라보고 했습니다. 쉴 때도 의자에 앉아서 나무들을 올려다보곤 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혼자 와도 너무 좋을 곳입니다. 대체로 엄청 조용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너무 좋습니다. 말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서 좋았어요.
맛있는 저녁시간
이번에 저희는 차돌박이와 소곱창전골이었습니다. 산속에서 먹으니 또 너무 맛있더라고요. 확실히 숲 속에서 먹고 마시니 덜 취하고 계속해서 음식이 들어가더라고요. 음식은 넉넉히 준비하시는 게 낫습니다. 매점이 닫기 전에 술은 더 구매하시는 게 좋고, 매너타임도 밤 11:30 까지니 너무 늦게까지는 놀지는 못해요! 적당히 놀고먹고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또 숲속의 아침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밤 시간대의 장작으로 불멍타임
조용히 장작을 보면서 불멍시간을 가져봅니다. 산 속에서 불멍이라니 너무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나중에 또 오고 싶은 캠핑장이었어요. 백패킹 시작하시거나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은 한번 가보시길 바랄게요!
캠핑장 예약하기
아래 호명산 잣나무숲 속 캠핑장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이트정보와 예약할 수 있습니다.
https://www.hmforestcamp.com/
문자 안내사항
체크인시간 14:00~21:00
매점이용시간 14:00~21:00
개수대 이용시간 07:00~22:00
체크아웃시간 다음날 11:00까지
매너타임 23:30~07:00
데크당 모일 수 있는 인원은 총 4명. 데크를 2개를 예약해도 5명 이상은 모일 수 없습니다. 그 이상으로 오면 시끄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운영하는 것 같아요.
체크인 시 물 2리터와 쓰레기봉투 2장 제공
흡연은 관리실 앞에서만 가능
음식물쓰레기는 개수대 내 내부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양치는 화장실에서!
와이파이 이용가능하고 문자로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화장실 비밀번호 안내해 줍니다.
전기도 사용하고 싶다면 미리 사용여부 알려주시면 추가요금을 내고 사용가능합니다.
매점물품 확인하러 가기
https://www.hmforestcamp.com/33
이상으로 호명산잣나무캠핑장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하기 부탁드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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