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캠핑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백패킹을 하고 있는데 백패킹이 너무 힘들거나 할 때는 캠핑장을 찾습니다. 이번에는 낚시도 같이 하고 싶어서 동해 쪽으로 알아봤고, 낚시 포인트를 찾다가 동산항으로 결정했습니다. 동산항과 비슷한 곳들이 동해 쪽으로 많이 있었는데 가까이에 캠핑장이 있는 곳들이 조금 적었습니다. 아니면 예약이 다 차있는 경우였어요.
동산포 캠핑장
서핑의 성지 양양 죽도해변 바로 옆
양양군 현남면 동산리 90-35
인스타그램: dongsanpo_cam
네이버에 검색해보고 잔여좌석 확인하고 전화로 예약하면 됩니다.
캠핑장 전경
캠핑장은 8개의 데크로 된 사이트가 있습니다. 데크는 꽤 커서 큰 텐트도 가능해요. 약 4.8미터의 정사각형모양입니다. 장박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반려동물을 데리고 같이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유난히 반려동물과 함께 오는 분들이 많았어요. 반려동물도 같이 올 수 있고, 앞에 해변이 있다 보니 뛰어놀고 할 수도 있어요.
어린아이들도 나와서 해변에서 모래장난을 하고 놀거나 하고 저처럼 낚시를 하러 온 분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장
해변에 있어서 샤워장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왼쪽이 화장실이고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샤워실입니다. 샤워실은 비밀번호를 눌러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캠핑장 전용이라 캠핑장을 쓰면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저희는 샤워장을 쓰지는 않았지만(보통 1박하면 잘 안 씻고 집에 와서 씻음) 씻을 만해 보였습니다. 화장실도 관리되는 듯하게 깨끗했습니다. 동산항에 있는 화장실도 써봤는데 화장실이 다 깨끗하고 좋았어요. 매일매일 관리하는 것 같아요. 양양에 관광객들이 꽤 오다 보니까 공중화장실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어요. 샤워장은 사용을 안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주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그래도 씻을 만함)
휴지도 있었는데 휴지로 대충 쓰고 쓰레기통에 버리다보니 넘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똥휴지는 아니고 손 씻거나 하면서 휴지로 닦고 버리는 듯해요.
아 그리고 캠핑장 뒷편에는 EHG라는 건물이 있었는데 숙박시설인지 호텔인지 모르겠지만 큰 건물이 있고, 그 밑에 emart24가 있어서 급하게 필요한 것이나 술 같은 것은 편의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바로 뒤에 있어서 금방 사 올 수 있습니다. 대신 운영시간이 7-22시 까지 입니다.
동산항 낚시
4월초에 다녀왔는데 지금은 노래미가 나온다고 했어요. 저희 말고도 가족단위로도 낚시하거나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10명 정도 계셨던 것 같아요. 원투낚시를 던져놓고 한 번 기다려봤는데 입질이 없었습니다. 다들 찌낚시를 많이 하셨는데, 몇 분은 잡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잘 안되고 바다구경만 하다가 왔습니다. 밤에 또 한번 해보자 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캠핑장에서 동산항 내항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입니다. 바로 코앞이에요.
낮에는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녁쯤에는 거의 없습니다. 여름이 되면 더 서핑하는 사람들이 많겠죠?
예전에도 죽도에 서핑하러 몇 번 왔었는데 여기 이름이 동산항인 걸 몰랐어요. 작은 해변이고 사람들이 동산항까지 잘 안 오다 보니까 조용하고 아늑하니 좋습니다.
예전에 없던 큰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세컨드하우스 느낌의 건물을 짓는 것 같습니다. 저 하얀 건물 아래에 편의점이 있어요. 나무들이 더 무성하게 있으면 햇빛을 가려줄 수 있을 텐데 그다지 크지 않아서 햇빛을 가려주긴 힘들어요. 타프가 있으면 꼭 챙겨가세요. 8개의 데크가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습니다.
저희도 각각 텐트를 치고 잘 준비를 일단 마치고 저녁거리를 사러 갑니다. 회를 먹으려고 했는데 주변에 식당이나 수산시장이 없어서 주문진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차로 약 18분 정도 걸려요. 원래는 낚시를 해서 잡아서 먹어보자 했는데 아무것도 못 낚았으니 사 먹어야죠...
주문진 수산시장은 다음 블로그에 한번 포스팅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모둠회(밀치/노래미/도다리/광어)+서비스(멍게/소라/새우) =4만 원
주문진에서 회를 사 오니 어두워졌습니다. 랜턴을 켜고 소주에 회 한 입 넣으니까 너무 좋습니다. 파도소리도 들리고 조금 춥긴 했지만 오뎅탕으로 몸을 녹여봤습니다.
2023.04.08 - [모든 리뷰] - [주문진 회포장]저녁에 주문진 가시면 여기서 회포장하세요
그러고 나서 아쉬운 마음을 다시 밤낚시로 달래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해변가에서 던져봤습니다. 하지만 밤에도 입질은 없었습니다. 물고기들이 다 어디 간 건지.... 먼바다로 나갔나?
아무튼 그래서 또 한두 시간 놀다가 넷플릭스를 보다가 잤습니다. 10시가 되면 매너타임이라 다 일찍 주무시는 것 같았어요. 정말 조용하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저희도 텐트에서 에어팟을 끼고 영화를 봤습니다.
아침뷰
아침에 일어나서 텐트 문을 열어보면 위와 같습니다. 바로 바다가 보여서 너무 좋아요. 앞에 테이블도 있어서 어제 저녁도 먹고 아침도 먹었어요. 데크마다 다 있는 것 같지 않았어요. 저희는 3번 데크였는데 바로 앞에 테이블이 있었습니다. 일어나서 커피 한잔 하면서 윤슬을 바라보며 멍 때렸습니다.
그리고 아침으로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아침에 고기를 구워 먹는 분들도 계셨는데 저희는 조촐하게 컵라면으로 해장하고 커피 마시고 과일 먹고 했습니다. 오전에는 동산항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낚시하는 사람들 구경도 해보고 물고기가 있나 보기도 하고 여유롭게 시간 보내고 10시가 돼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11시 퇴실이라 10시부터는 퇴실하시는 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개수대도 주차장 쪽에 있어서 설거지하면 되고 음식물쓰레기통도 있어서 버리고 하면 됩니다.
아, 쓰레기는 입실하면 쓰레기봉투 큰 걸 주시는데 잘 모아 담아서 화장실 앞쪽에 버리면 됩니다. 분리수거대도 화장실 앞에 있어서 잘 버리시면 끝!
날씨도 좋고 조용하니 바다 보며 힐링하고 돌아왔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3.04.06 - [모든 리뷰] - [양양맛집] 백반기행에 나온 단양면옥 수육+막국수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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