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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녕에서 2박 3일을 보내면서 도보로만 다니고 산책하며 쉬고 있습니다. 김녕에는 저녁 먹을 만한 곳이 많이 있지 않습니다.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는 경우나 쉬는 날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알아봐야 합니다. 그러던 중 검색을 하다가 김녕식당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새로 생긴 식당이라 리뷰나 정보가 적었어요. 근데 이미지나 리뷰가 좋아 보여서 경험해 보자는 느낌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김녕식당은 지어진 지 얼마 안된 건물에 있어요. 건축가분이 식당이랑 근처 펜션도 같이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펜션도 같이 예약하면 할인도 해준다고 하셨어요. 펜션에는 큰 야외욕조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건물은 뾰족하고 길쭉한 모양을 한 건물이라 내부가 궁금하기도 해요.

카운터의 모습

김녕식당의 메뉴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딱새우회', '편백찜', 그리고 '엄마카세'로 나온다. 엄마카세가 5만원 정도라 구성이 괜찮을 것 같아 예약을 했고, 메뉴는 위 사진과 같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술도 메뉴에 있지만 콜키지가 되는지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가오픈 상태라 와인을 추가할 것이라고 하셨다.

 

김녕식당 메뉴

- 편백찜, 딱새우회, 엄마카세(5만원)

- 아직 가오픈 상태

- 가오픈이라 1월까지 한라산칵테일 무료 제공

- 예약은 필수, 추가적인 메뉴나 음료 생길 수 있음

 

엄마카세 레츠고!

테이블 세팅

예약된 테이블엔 꽃과 초가 켜져 있고, 따듯한 물도 준비되어 있었다. 분위기도 좋아 보이고 테이블 세팅도 깔끔해서 처음부터 인상이 좋았다. 김녕에서 이렇게 좋은 레스토랑에 오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했다. 건물 내부는 다른 마감 없이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있어. 투박하지만 깔끔한 느낌이었고, 따듯한 느낌이었다.

 

들어가서 외투를 벗어둘 수 있는 행거가 있어서 걸어두면 된다. 내부도 추워 보이지만 따듯하게 온풍이 틀어주어 따듯했다. 

 

내부모습

이렇게 건물 모양도 입구 모양이 뾰족하게 되어 있고, 한 면은 전창으로 크게 열려있다.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앞에는 좁게 정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안정된 분위기였다. 

 

한라산칵테일

가오픈이라 한라산칵테일을 서비스로 주셨다. 비주얼도 너무 이쁘고 처음 마셔보는 것이라 기대도 되었는데, 음식 중간에 탄산음료처럼 마시기 좋았다. 

감자문어샐러드

기본반찬과 물수건

딱새우와 제철회

감태와 우니, 초밥과 딱새우, 그리고 소스와 고추냉이 등이 나온다. 딱새우도 좋아하는데 우니도 저렇게 많이 주셨다. 오마카세이니까 조금씩 맛을 보면서 다음 음식을 기다리게 된다. 

감태에 딱새우, 초밥, 우니, 새싹잎 등을 올려서 간장 조금 찍어서 먹으면 끝남
세상에 우니에 금가루도 있었네+_+
초밥에 알도 있었네!
오메기술
한라산 칵테일을 다 마시고 뭔가 해산물과 어울릴 만한 술을 하나 더 시켰다.
도수가 그렇게 세지 않고 제주도에서 유명한 오메기술. 이참에 먹어보자고 주문!
칠링백에 담아서 가져다주셨다. 

 

제주 담은 편백찜
전복, 굴, 딱새우, 가리비, 버섯, 수비드 흑돼지 앞다리살, 흑돼지 야채말이

딱 봐도 건강식이다. 겨울에 따듯한 편백찜 먹으면 열기가 조금씩 올라온다. 식기 전에 사진만 찍고 후다닥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이 다 있었고, 야채말이도 소스에 찍어먹기만 해서 간편했다.

오마카세와 다르게 해산물을 다양항 형태로 조리를 해줘서 오감을 만족시켜 주는 느낌이다.

 

모듬전
굴전, 육전 그리고 방어전

초밥, 해산물, 찜도 먹었으면 튀김도 먹어야지! 그래서 모듬전이 나왔나 보다! 모듬전은 굴전, 육전, 방어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때부터 배가 살살 불러오기 시작했다. 굴전, 육전은 먹어본 적이 있는데 방어전은 처음이었다. 동태전보다 좀 더 퍽퍽한 느낌이었달까? 

파채를 섞어서 같이 올려먹으면 한입에 쏙! 오마카세보다 이렇게 다양하게 나오는 게 코스요리처럼 느껴지고 좋았다. 

 

어묵탕
메뉴에는 얼큰한 한우뭇국이었지만 어묵탕
우동면도 들어있어서 면부터 건져먹고 술이랑 마시면서 어묵이랑 국물도 마셨다. 
튀김뒤에 국물이 나오면서, 해장이 되면서, 술이 더 들어가면서, 분위기도 더 올라온 듯하다.

 

마른안주
마른안주가 나왔는데 맥주가 없어서 아쉬웠다. 맥주가 있었으면 바로 생맥주 하나 시켰을 텐데
아무리 배불러도 마른안주만 보면 맥주 당길 수밖에....
아쉽지만 오메기술로 만족
사장님, 맥주도 메뉴에 추가해 주세요!!!!
가오픈 상태라 앞으로 주류메뉴도 추가되고 페어링도 생각하신다고 하니까 기대해 봐도 될 것 같다.

 

과일 
딸기, 키위, 황금향 (제철과일)
마지막 디저트는 과일이고 딸기, 키위, 황금향 모두 맛있었다. 모두 제주에서 나는 과일들이었다.
모든 재료는 제주에서 수급해서 만드시는 것 같았다. 최고!

 

화장실
센스 있게 구강청결제와, 머리끈, 핸드크림 등이 구비되어 있다.
나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다가 구강청결제 있어서 하나 사용!
화장실도 깨끗하고 좋다! 역시 신규매장이라 다르구먼.

사장님이 마지막에 와인시음회도 시켜주셨다. 음식과 함께 페어링을 하거나 주류메뉴에 와인을 추가할 것이라고 해서 와인을 몇 잔 주셔서 먹어보고 의견을 드렸다. 유쾌하시기도 해서 더 와인을 주시려 했고 게스트하우스의 분위기가 나기도 했다. 우리는 일정이 있어서 일어났지만 못내 아쉬웠다. 제주도에 사는 지인들과도 커뮤니티가 있으신 것 같았고, 새로운 식당을 열어 설레는 분위기도 좋았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좋은 식당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다음에 또 제주도 가면 찾아가 봐야지!

 

 

전체적인 총평

- 가격대비 괜찮은 요리와 분위기(엄마카세 5만원)

- 코스요리로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과 구성 맛볼 수 있음

- 여럿이 가서도 여유있게 즐길 수 있음

- 모임장소로도 좋음(다만 너무 시끄러우면 다른 테이블에 방해가 될 수 있음)

- 주류메류가 아직 부족하지만 페어링 등 주류가 추가될 예정(콜키지 여부는 확인해야 함)

- 분위기가 괜찮아 커플끼리 가도 좋음

- 저녁 메뉴 고르기 어려울 때 너무 좋음

- 재방문의사 있음(계절에 따라 메뉴가 다르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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