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여행일정 중 마지막 일정은 삿포로 근교에 있는 조잔케이에 가서 온천을 즐기는 것이었다. 추운 겨울 여행에서 온천은 또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이기 때문에 마지막 일정으로 넣었다. 조잔케이는 삿포로에서 차로 50분 정도 타고 들어가면 된다. 우리는 조잔케이 숙소 중에서 스이잔테이를 예약했다. 예약을 하고 나서 삿포로 숙소 근처에 버스를 예약해서 타고 들어왔다. 따로 예약하지 않으면 택시를 타거나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꼭 공영버스도 예약하고 확인해야 한다.
부모님과 같이 한 삿포로 여행 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에서 더 간단하게 확인해볼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2024.02.07 - [해외여행리뷰] - [삿포로여행]부모님과 함께 하는 삿포로 여행 3박 4일 일정
우리는 11시쯤 삿포로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정도 타고 이동했으면 도착했을 때는 12시 정도가 되었고 체크인은 3시이기 때문에 체크인 시간까지는 시간이 비어서 점심을 먹고 밖을 산책하고 구경해 보기로 했다. 우리랑 같이 들어온 사람들도 꽤 되는데 일본인들도 꽤 있었고, 한국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캐리어를 맡겨 두고 바로 아래쪽에 있는 라멘집으로 갔다. 조잔케이에는 식당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서도 라멘집이 유명한 것 같다. 바로 가서 대기를 조금 했지만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라멘집 포스팅은 따로 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조잔케이숙소 스이잔테이에 집중해서 쓰겠다.
스이잔테이전경
다른 조잔케이 숙소보다 스이잔테이는 조금 규모도 크고 지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서 최신 건물에 속한다. 조잔케이를 한바퀴 둘러봐도 스이잔테이가 가장 깨끗해 보이는 숙소처럼 보였다. 물론 스이잔테이보다 더 비싸고 좋은 숙소도 있긴 하다. 가성비를 따져본다면 스이잔테이를 추천한다.
스이잔테이 내부 로비
조잔케이의 숙소들이 모두 그러하겠지만 전통 료칸의 형식이 아니고 료칸의 현대적인 호텔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숙소를 배정받아서 들어가면 료칸숙소와 동일하지만 로비나 부대시설, 식당 등은 호텔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깨끗한 호텔 같은 숙소를 원하는 관광객이라면 아주 만족스러워할 것이다. 우리는 11시에 도착해서 체크인이 3시라 점심을 먹고 돌아왔고 기다리면서 미리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렸다. 체크인 시간이 너무 늦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기는 했는데 그래서 2박을 하면 좋을 텐데 가격은 싼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박까지는 힘들다.
1층 로비에는 라운지도 있고, 기념품을 파는 곳도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미술품들로 전시되어 있고, 모나카를 파는 디저트가게도 있어서 하나 사먹어보았다. 맛도 괜찮아서 기다리면서 하나 먹어보는 것도 좋다!
1층 라운지
각 종 티와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어서 먹으면 되고, 저녁부터 맥주가 무료로 이용되기 때문에 저녁먹고 내려와서 맥주를 즐기기도 했다. 맥주는 10시까지여서 그 이후로는 자판기에서 맥주를 사서 마셔야 한다. 그러므로 최대한 라운지에서 맥주나 사케등을 먹고 일찍 자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온천을 즐기기엔 위험하므로 온천을 즐긴 후 캔맥주로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스이잔테이에는 온천탕이 3개가 있는데, 모두 이용해보는 것이 좋다. 다 비슷비슷하지만 씻는 것은 대욕장, 노천탕이나 전세탕은 분위기를 즐기기에 좋다.
아쉬운 것은 숙소에 씻을 공간이나 탕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욕장에 씻으러 가야 한다.
1.5층(M층)
1.5층에 대욕장이 있고 자판기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일부는 공사 중이라 이용할 수가 없었는데 맥주 자판기는 그 공사하는 쪽에 있었다. 카운터에 물어보면 위치 알려주신다.
또 조식, 석식을 먹는 식당도 1.5층에 있기 때문에 자주 왔다갔다하는 공간이므로 잘 눈여겨보면 좋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시간에 여기저기 둘러보면 좋다.
객실내부
내부 방은 조촐하게 방한칸으로 되어 있고 화장실, 파우더룸이 하나씩 있다. 4인이 쓰기에는 약간 부족할 수 있다. 옷 갈아입거나 할 공간이 따로 없어서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방이 칸막이로 나눠지기라도 했으면 조금 좋았을 텐데... 그래도 불편한 대로 옷 갈아입고 대욕장도 자주 갔다. 후쿠오카 유후인의 료칸과 비교해 보면 내부숙소의 공간은 작고 제한적이기는 하다. 온천도 더 많긴 하지만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사람이 많은 데 비해서 온천에 갈 때 한사람도 마주치지 않았다. 우리만 온천을 많이 즐기는 건가?;;
석식
석식은 1.5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방 번호를 이야기하고 안내를 받으면 된다. 메뉴는 전골 샤부샤부가 나왔다.
조식도 이 식당에서 먹으면 되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서 조식은 생략하겠다. 조식도 깔끔하고 맛있어서 충분히 즐기기에 좋다!
조식도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 붐빌 수가 있지만 맛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체크아웃하기전에 조식으로 충분히 배를 채웠다.
석식 메뉴는 아래와 같고, 일본어로 쓰여저 있는 것을 파파고로 번역한 것이다.
전통주 3종세트
식사와 함께 사케를 즐기고 싶다면 샘플러 같이 구성되어 있는 메뉴가 있다. 5-6가지 중에서 내가 먹고 싶은 술 3가지를 선택해서 맛볼 수 있다. 우리도 각자 3개씩 골라서 주문했고, 맛을 비교해 가면서 식사랑 즐기면 좋다. 이렇게 사케와 식사를 즐기고 라운지에 바로 달려가서 맥주를 즐기면 좋다. 라운지는 저녁식사 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자리가 한정적이라 저녁식사를 빠르게 하고 가서 자리를 잡고 맥주 등을 더 즐기면 좋다. 대신 과음하면 온천은 힘드므로 술을 즐긴다면 다음날 새벽에 온천하는 것을 추천한다.
샤부샤부도 맛있어서 전체적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좋았다. 밥과 국 등 식사도 마지막에 나와서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한 것 같다.
라운지 맥주 사케 해피타임
저녁시간 이후에 라운지에는 맥주와 전통주가 무료로 제공되는 해피타임이 있는데 맥주는 생맥주라 맛있지만 전통주는 너무 독해서 많이는 마시지 못하겠다. 간단히 맥주만 즐기면 될 것 같고, 이것저것 즐기다가 맥주제공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맥주자판기 있는지 물어보았고, 찾아서 맥주를 탈탈 털어왔다. 우리처럼 맥주가 부족한 사람들이 있어서 자판기 앞에서 눈치싸움을 했었다. ㅎ
맥주자판기
맥주가 매진이 뜨는 경우가 있어서 부족할까 많이 사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부족하고 다 마셔서 한번 더 사러 갔었다. 근데 우리만 이렇게 맥주 많이 마시는 건가;;;
이렇게 맥주를 즐기면서 가족들끼리 이야기하다가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씻고 전세탕도 이용하고 다른 온천들도 이용해 봤다. 포스팅이 길어졌기 때문에 조식이나 다른 온천들은 다음에 따로 포스팅해보겠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온천여행은 1박2일로는 너무 부족한 것 같다. ㅠㅠ 2박 3일은 하고 싶다. 돈을 더 많이 모아서 다음에는 2박 3일로 온천을 여유 있게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조잔케이같은 호텔식 료칸보다는 전통료칸이 더 정겹고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두 이용해 보고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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