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구에 내려갔을 때 먹어보고 싶은 3가지 음식이 막창, 뭉티기, 납작만두 였어요. 그중에서도 막창은 서울에서도 종종 먹어보긴 했는데 대구에서 먹는 막창은 뭔가 다르고 할 것 같아서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유명한 곳들이 많았는데 저희가 찾은 곳은 구공탄 막창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불판에 가스불로 구운 곳들도 많은데 여기는 구공탄에 그릴에 굽기 때문에 불냄새가 더 진하게 배고 분위기가 더 있어 보였어요.
대구 구공탄막창
위치: 대구 남구 대명로 303
전화: 053-622-7071
메뉴
돼지막창 말고도 생삼겹살이나 생목살도 있었어요. 아마도 막창 안 좋아하시는 분들이랑 같이 오면 고기도 같이 먹을 수 있게 메뉴 해놓은 것 같아요. 그리고 버섯 된장찌개가 있는데 이것도 대구막창이랑 잘 어울려요. 느끼할 수도 있는 대구막창을 된장찌개가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저희는 2인이서 갔는데 3인분이 기준이라 3인분을 시켰습니다. 왜 대구막창은 꼭 2인이 가도 3인분을 기본으로 시켜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 좀 알려주세요. ㅋㅋㅋ 그냥 3인분은 2인분양으로 팔면 되지 않나....?라는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3인분을 시켰어요!
먼저 기본반찬들이 나오고 쫀드기를 주셨어요. 막창이 나오기 전까지 쫀드기를 먹으면서 기다렸는데 구공탄에 쫀드기 구워서 먹으니까 초등학교 때 하교해서 학교 앞 문방구에서 쫀드기 하나씩 구워 먹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구공탄이 불러주는 향수가 다들 하나씩 있을 것 같네요. ㅎ 암튼 쫀드기 먹으니까 바로 초벌된 대구막창이 도착했습니다.
대구막창은 같이 나오는 막장이 중요해요. 다른 지방보다 다른 점은 막장이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서는 썰은 고추를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먹을 때는 콩나물도 넣고 하던데 가게마다 약간씩은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막장이 막창이랑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파절이도 나오고 배추랑 상추도 나옵니다. 저는 배추가 산뜻하고 좋아서 느끼한 막창이랑 같이 먹는 편이에요.:-)
대구 구공탄 막창 등장
막창은 길쭉하게 생긴 부분도 있고, 납작하게 생긴 부분도 있는데 저는 납작하게 잘린 부분을 먼저 바삭하게 구워서 먼저 먹어요. 그리고 길죽한 부분은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조금 나중에 먹습니다. 이미 나올 때 초벌이 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오래 굽지 않아도 됩니다. 취향에 따라서 더 바싹 구울지만 결정해서 구워드시면 됩니다.
저는 대구가 뭉티기나 막창이 유명한 게 도축장이 근처에 있어서 신선한 고기들을 바로바로 가져와서 조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주도 돼지 막창을 쓴다고 씌여있어서 조금 의아했어요. 대구에서 기른 돼지를 쓰는 게 아니고 제주도의 돼지 막창을 가져오는 거네요?
국산 막창 중 최고 등급인 제주도 돼지 막창을 쓰는 거였네요. 대구 근처에 도축장에서 가져오는 것보다 제주도에서 가져오는 게 더 좋은 건가? 라는 생각도 했어요. 유통과정에서 조금 더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내장 같은 경우는 신선도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제주도산이 더 나을 수 있겠네요. 이건 저도 잘 모르는 것이라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맛은 정말 좋았어요. 구공탄으로 불향도 입혀지고 막창들도 다 신선하고 맛있어서 역시 대구막창! 하면서 열심히 먹었습니다. 여럿이서 갔으면 더 먹었을 텐데 저녁도 많이 먹고 와서 다 먹지도 못했습니다.
버섯된장찌개 주문!
느끼할 때쯤 되서는 된장찌개를 시켰습니다. 버섯이 진짜 많이 들어가 있는 버섯 된장찌개였고, 느끼함을 잡아줘서 막창을 조금 더 먹을 수 있었어요.
된장찌개도 그릴 위에 올려주셔서 따듯하게 유지하면서 먹을 수 있었어요. 밥도 하나 시켜도 될 텐데 저희는 배가 너무 불러서 차마 시키진 못했어요. 식사량이 많으신 분들은 밥도 같이 시켜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구막창만 먹으면 조금 느끼할 수도 있어서 밥이나 된장찌개를 같이 먹는 게 현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9시쯤 방문해서 빈자리가 좀 많았어요. 주말이나 휴일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먹는다고 하니까 식사시간을 피해서 드시러 가거나 미리 가서 줄 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 좋았던 점이라면?
그리고 제가 이 식당에서 불만스러웠던 한 가지는 알바생들의 태도였어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일하고 있었는데 자기네들끼리 이야기하고 의자를 발로 밀고 청소하는 게 상당히 거슬렸어요. 의자를 손으로 정리할 수도 있었는데 손님옆에서 발로 끌면서 정리하는 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매니저가 있어서 이런 부분들을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어린 친구들로만 구성돼서 운영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타이거맥주도 씌여있는데 한 병에 7천 원인가 8천 원 정도 했어요. 메뉴에 가격이라도 쓰여있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와서 확인해 보니까 타이거맥주가 가격이 꽤 있었어요. 참고해 주세요!
맛이 좋아서 다음에 또 대구에 온다면 먹고 싶었던 맛입니다. 혹시라도 대구에서 무얼 먹을까? 어디서 먹을까?라고 고민되신다면 꼭 한번 가셔서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다른 대구 막창집보다도 분위기나 맛이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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