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맛집] 고소한 곱창의 참맛 '원당 황소 곱창'

비가 오고 우중충하고 날씨가 안 받쳐줄 때 고소한 곱창에 소주가 생각나서 검색해 보았는데, 마침 인헌시장 쪽으로 갔다가 맛집을 검색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소곱창을 먹은 지가 꽤 되어서 알아보니 두 곳이 눈에 띄웠다. 한 곳은 원당 황소 곱창이고 다른 한 곳은 왕곱창이다. 

 

원당 황소 곱창 vs 왕곱창

 

둘 다 비주얼은 비슷한데 원당 황소 곱창이 더 깔끔한 느낌의 이미지이고, 가격도 3,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 단품가격에 3,000원 가격이면 크다고 생각해서 원당 황소 곱창으로 선택했다. 우리는 주로 네이버에 검색해서 고객들이 올린 사진을 많이 보는데 원당 황소 곱창에 올라온 사진들은 전부 깔끔하고 색도 밝아 보였다. 네이버평점은 믿지 않지만 두 곳 모두 4.3점대였다.

 

 

원당 황소 곱창

주소: 서울 관악구 봉천로 598 1층(낙성대에서 아주 가까움)

전화: 02-889-9234

영업시간: 16:00~24:00 매일 영업

메뉴

소곱창/대창/막창/모듬곱창 모두 19,000원

곱창전골 41,000원

 

외부전경

사장님한테 들으니 원래는 서울대 쪽에 있다가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6시 조금 넘어서 가니 자리가 그래도 꽤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연령대는 다양해 보였고, 여름인데도 가운데 에어컨이 크게 있어서 전혀 덥지 않았다. (솔직히 여름에 더우면 불 쓰는 음식 못 먹어요 ㅠ)

앞에 주차도 가능한데 미리 연락드리고 주차하면 될 것 같다. 

 

메뉴

물론 모듬곱창을 추천한다. 모든 것을 다 맛볼 수 있으니 곱창집 가면 무조건 모듬곱창! 

그리고 곱창을 먹어보니 곱창전골도 맛있을 것 같다. 곱창 손질이 잘 되서 질겅질겅 씹히지 않아 턱이 아프지 않다. 그리고 냄새도 나지 않아서 전골로 먹어도 꽤 고소하고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 오는 날 곱창전골 먹어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곱창전골은 나중에 캠핑 갈 때 한번 포장해 가보고 싶은 마음도 살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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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의 효능

고작 20분 걸어서 온 이 곳에서 곱창의 효능을 보고 난 당뇨, 술중독, 몸의 독성해소 등등의 효과를 보겠군. 건강 챙겨서 간다는 둥 자기 합리화를 시작하게 됐다. 몸에 안 좋은 음식은 없다.ㅋㅋㅋㅋㅋ

기본메뉴

기본으로 간과 천엽을 주신다. 간도 아주 맛있고 천엽도 맛있다. 곱창이 나오기 전에 간과 천엽으로 술 한잔 크~~~~

여기 켈리잔이 너무 이뻐서 집에 가져가고 싶었다. 너무 크지도 않고 그냥 소맥 타먹기에도 좋아 보이고 크~~~

우리는 켈리보다는 카스파니까 술은 카스~~~ 크~~~~

오늘도 고생했으니까 짠!

간 & 천엽

양도 두둑하니 많이 주셨다. 조그마한 접시에 주는 곳도 많은데 우리가 없어서 못 먹는다고 했더니 정말 큰 대접이 많이 주셨네ㅋㅋㅋ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다. 간의 빛깔이 아주 신선해 보이는 것만 봐도 맛이 좋을 수밖에 없다. 

깍두기와 마늘종도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더 먹었다. 특히 마늘종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특효인 듯!

우거짓국

우거짓국도 기본으로 나온다. 우거지국도 시원하니 맛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주도 하나 시켰다. 이건 반칙이라 소주 안 먹을 수가 없었다. 이거 뭐 본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반 병은 마시겠다. 진짜 남자들만 가면 메뉴가 나오기 전에 기본반찬과 메뉴로 반 병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본메뉴 등장이요

초벌 되어서 나온 모둠곱창 비주얼 야채들도 신선해 보이고 곱창/막창/대창들도 모두 빛깔이나 신선해 보인다. 맛은 정말 깔끔하고 고소해서 재방문하고 싶은 마음 100% 이고, 친구들도 다시 데려가서 먹여주고 싶은 맛이다. 지금도 낙성대 근처에서 곱창집 찾는다면 여기로 소개해드리고 싶다. 

 

기름은 따로 쭉 ~~ 빼

이곳의 좋은 점은 굽는 팬의 구석에 구멍이 있어서 중간중간에 아주머니가 기름을 쭉~~ 빼주신다.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싫어하는 사람이나 먹다 보면 기름이 너무 많아서 니글거리는 사람은 중간에 기름을 쭉 빼고 먹으면 도움일 된다. 그래서 원래는 2인분 먹고 볶음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느끼했으면 볶음밥 시켰을 것) 별로 느끼하지 않아서 모둠곱창 1인분을 더 시켰다. 

 

끝내 볶음밥의 맛을 보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다. 

 

모듬곱창 1인분 추가요~~

그렇게 우리는 모둠곱창을 1인분을 더 추가해서 먹었다고 한다. ㅎㅎ 곱창의 효능을 톡톡히 보는 거지. 다음에 오면 볶음밥과 곱창전골도 도전해보고 싶다. 다른 곱창집 보다도 깔끔하고 맛있어서 기대보다 만족도가 좋았다. 곱창은 먹으면 느끼해서 며칠 동안 생각이 나지 않지만 여기는 다음 날이라도 또 가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블랙컴뱃 애청자

계산하려고 계산대에 갔는데 내가 즐겨보는 블랙컴뱃에 배드가이가 사인한 것이 있어서 찍었다.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아주머니도 너무 좋으시고 맛도 너무 좋다. 낙성대에 간다면 꼭 드셔보길 바랍니다. 제가 내돈내산으로 먹고 쓰는 글인 점 참고해 주세요!:-)

 

그럼 장마 잘 이겨내시고 우울한 마음도 곱창으로 달래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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