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지인들의 결혼식이 끊이지가 않는데요, 지금껏 갔던 결혼식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웨딩홀이 있어서 블로그로 남겨봅니다. 일단 호텔에서 결혼하는 친구들은 많이 없었는데 종종 호텔에서 진행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요즘에는 가족, 친지끼리 조촐하게 하거나 소중한 사람들만 모셔서 하는 결혼식이 많은 것 같은데 기업가나 집안이 부유한 친구들은 호텔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것 같더라고요. 조금 부럽기도 하고 피곤할 것 같기도 한데 호텔 메가 웨딩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보고 싶었습니다.
잠실롯데호텔에서 진행하는 결혼식이었고, 복잡한 잠실역에서 롯데호텔로 찾아가는 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식장에 미리 일찍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실롯데호텔 이정표를 따라서 일단 계속 따라 들어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잠실롯데호텔 로비로 들어왔습니다. 로비도 호텔답게 엄청 공간이 크고 화려했는데 여기서도 웨딩홀이 어딘지 한참 돌아다니면서 갔어요. 그 흔한 화장실 찾기도 힘들었어요;;ㅋ
저는 일찍 도착했는데 미리 도착해서 길 헤메도 시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호텔구경이나 웨딩준비 등을 보고 있는 것도 재밌는 것 같아요. 특이하게도 다른 웨딩홀과 다르게 호텔 내부에 크게 현수막으로 웨딩사진이 걸려 있더라고요. 정말 어마어마하다 싶으면서도 재밌어서 친구의 결혼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치 공연 홍보 현수막 같았습니다. 역시 호텔 결혼식은 장난이 아니군 하면서 사진 찍고 홀로 올라갔습니다.
호텔로비 분위기
홀로 들어서면 웨딩사진과 꽃이 배치되어 있는데 꽃들도 다 이쁘고 꽃꽂이도 엄청 고급스러워 보였어요. 호텔에 와서 그런지 다른 일반적인 웨딩홀과는 분위기가 더 고급스럽고 좋아보였습니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은데 심플하게 필요한 곳에만 꽃을 해놓은 느낌이었어요. 로비는 단출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호텔느낌이었습니다.
웨딩홀 로비
조명벽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두 가족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중앙에 있는 조명벽에는 결혼사진과 꽃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는 자리가 정해져 있어서 홀에 들어가시기 전에 내가 속해 있는 그룹과 이름이 적힌 곳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 앉으셔야 합니다. 일반 웨딩홀처럼 그냥 들어가서 앉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서 확인하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아래 배치도에서 테이블 위치와 제 이름이 들어가 있는 테이블 번호를 확인하고 그 테이블에 앉으셔야 합니다.
호텔의 두개의 홀을 합쳐놓은 것 같이 공간이 엄청 넓었어요. 약간 큰 콘퍼런스홀을 두 개를 연결해 놓은 듯한 공간이었어요. 일반 웨딩홀의 4배보다 더 커 보였어요. 들어가서 제 테이블을 찾아서 앉았습니다.
웨딩홀 내부
테이블 세팅이 이렇게 화려합니다. 테이블에는 물이랑 식기가 준비되어 있고, 식사 구성도 안내되어 있었어요. 이런 화려한 결혼식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고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ㅋㅋㅋ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면 된다니 ㅎ 이런 곳에서 결혼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를 같이 간 친구랑 이야기하게 되네요. 추측하기로는 약 8000만 원에서 1억 원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는 결혼식은 정말 조촐하게 해서 결혼비용이 많지 않게 들었는데 호텔은 식비부터가 이미 1인당 10만 원 가까이 되기 때문에 축의금 내는 것도 부담이 될 것 같네요. 그만큼 아무나 초대하지 않고 정말 소중한 지인들만 초대하는 거겠죠. 이렇게 부를 지인이 많은 집안, 사업을 하시거나 부유한 집안만 가능할 것 같네요.
요리는 코스로 나오고 식사는 1부가 끝나고 나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1부까지는 참고 결혼식에 집중해 주셔야 합니다. 결혼식 무대가 멀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데 대형 스크린이 크게 있어서 스크린으로 보아도 좋아요. 조명이랑 무대도 너무 다 좋아서 사진을 많이 찍으면 좋습니다.
결혼식은 일반 결혼식과 비슷한 순서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었어요. 크게 다른 건 없었네요. 1부가 그렇게 끝나고 나서 신랑신부가 옷을 갈아입으러 가고 2부를 준비하면서 식사가 시작됩니다. 기존에 세팅되어 있는 식기는 치우고 코스로 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와인도 같이 나오는데 같이 간 일행들도 호텔와인이라 맛있다며 2잔 째 마시고 그러더라고요. 아무래도 호텔이니까 음식이랑 와인 같은 게 확실히 좋아 보이긴 하더라고요.
결혼식 음식 사진
음식을 급하게 먹느라 이정도밖에 못 찍었네요. 같이 간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이야기하고 음식 먹느라 스테이크까지 밖에 못 찍었습니다. 음식들은 조금씩 나오는데 코스로 먹다 보니까 적다고 생각했는데 금방 배가 차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잔치국수와 디저트까지 먹으면 정말 배불렀습니다. 2부도 진행하면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호텔식장이 부담은 되지만 하객들도 너무 만족스럽고 공간도 넓어서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매번 웨딩홀 가면 뒤에 서서 결혼식을 보느라 다리 아프고 했는데 편하게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집중해서 결혼식을 보고 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만약에 호텔에서 결혼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잠실롯데호텔도 너무 좋아보입니다. 다른 호텔 결혼식장은 가보질 못해서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결혼식에 초대된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네요! 결혼식도 다양하게 다녀봐야 좋은 것 같습니다. 결혼식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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