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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생일이어서 좋은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저는 정말 오랜만에 호텔에 가서 식사를 해봤네요. 원래는 오마카세를 가려고 했는데 그 전날에 이미 가족들이랑 오마카세를 다녀왔기 때문에 다른 메뉴를 생각해 봤습니다. 이전에 데이트할 때 북경오리를 먹은 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나면서 북경오리가 갑자기 먹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에서 북경오리를 좀 한다는 곳을 다 찾아봤습니다. 

    총 3곳이 있었는데 장소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고른 곳이 바로 잠실롯데호텔에 있는 도림(TOH LIM)이라는 중식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소공동에도 도림이라는 중식당이 동일하게 있는데 잠실에 있는 도림의 정식 명칭은 도림 더 칸톤테이블입니다.

     

     

    도림 더 칸톤테이블

    선정 이유

    1. 다른 북경오리식당보다 분위기가 엄청 좋다. 

    - 식기부터 인테리어까지 다른 호텔이나 북경오리 전문점과는 다른 레벨로 보였다.

    2. 호텔에서 운영하는 중식당

    - 호텔에서 식사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3. 32층이기 때문에 뷰가 좋다. 

    - 룸도 있고 창가도 있는데 룸은 늦어서 예약하지 못했고, 창가자리에 앉아서 잠실 호수공원 뷰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내려서 3번출구 잠실호텔 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이동하면 호텔로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나오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로비 1층으로 간 후 32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환승하면 된다. 처음 가면 당황할 수 있는데 어렵지 않다! 잠실주변은 차가 많이 막히기도 하고 술을 마시려면 차보다는 지하철이 낫기 때문에 지하철을 추천한다.

    잠실 호텔 로비

    호텔 로비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엘레베이터 표시가 있는데 여기서 3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엘리베이터에 32층 도림 더 칸톤테이블이라고 쓰여 있다. 엘리베이터에 내리자마자 직원이 맞이해 준다. 예약자 이름을 말씀드리면 안내해 주신다. 

     

    도림 더 칸톤테이블 들어가는 입구인데, 양쪽으로 룸이 있다. 그냥 복도인 줄 알았는데 룸 표시가 되어 있고 안에 사람 말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문이 열리고 사람이 나오기도 했다. 예약이 늦어서 룸에서 먹진 못했지만 인원이 많거나 하면 룸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둘이서 먹기에 창가에서 먹어도 좋았다! 룸에도 아마 창가가 있을 것 같다. ㅎ

     

    화장실

    화장실은 엘레베이터 옆에 카운터 맞은편에 있다. 호텔이라 고급지고 모두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 손을 씻고, 타월도 준비되어 있어서 타월로 닦고 핸드크림도 바르고 나왔다. 역시 호텔이라 좋긴 하다. 기념일이나 생일날이어서 식당을 고민 중이라면 추천드립니다. 

    자리에 왔는데 꽃이 있길래 이것도 서비스인가 했더니 와이프가 준비한 선물이었다. 따로 배달이 되는 꽃집에 주문을 해서 예약시간에 맞춰서 미리 배달을 해놓았다고 한다. 혹시나 기념일이나 생일 준비하시는 분들은 미리 주변 꽃집에 연락해서 배달해놓는 센스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가격은 약 6만 원 정도 했다고 합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꽃이 좋아서인지 일주일이 지나도 모양이나 꽃의 상태가 오래갔습니다. 좋은 꽃을 사용하기에 그만한 가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일에 꽃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32층이라 건너편 롯데타워도 보이고 잠실 호수공원도 잘 보였습니다. 점심에 가면 더 잘 보일 것 같네요!

     

    행거

    코트를 입고 갔었는데 자리에 앉기 전에 코트를 받아주셔서 행거에 걸어주셨습니다. 핸드폰이나 가벼운 핸드백만 빼고 걸어주셨어요. 

     

    북경요리 특선 코스

    팔진 양장피 전채 - 딤섬 3종 - 북경오리 - 북경오리 버섯볶음 - 사천식 다금바리찜 - 식사 - 디저트

    북경오리의 남은 부분으로 버섯볶음이나 북경오리탕을 만들어주는데 저희는 오리탕은 별로 맛이 없을 것 같아서 버섯볶음으로 요청드렸습니다.

     

    기본 테이블 세팅

    제가 다른 식당보다도 여기를 택한 것 중 하나가 식기였습니다. 식기가 너무 다양하고 이뻤습니다. 음식을 담는 식기마다 다 다른데 사진을 찍는 기분이 날 정도였습니다. 테이블에는 작게 생화가 꽂혀 있었습니다. 눈이 오는 날이었는데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저희 말고도 2-3팀이 있었는데 저희와 다르게 단품으로 시켜서 드시는 것 같아요. 특별한 날이 아니라면 단품으로 주문해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팔진 양장피 전채

    가장 먼저 팔진 양장피 전채가 나왔는데 맛있었어요! 북경오리만 먹으면 질릴 수도 있는데 이렇게 코스 요리로 먹으니까 더 다채롭고 좋았어요. 이때 클라우드 생맥주를 한잔 시켰습니다. 생맥주가 정말 맛있더군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잔 시켜서 같이 곁들이면 좋을 것 같네요!

    딤섬 3종

    딤섬도 상당히 맛있었어요. 딤섬도 피도 속도 다 탄력이 있었어요. 다른 딤성보다도 입안에 넣었을 때 더 탱탱하고 쫀득했습니다. 아마 다른 식당이었으면 다른 코스 요리가 이 정도일 것 같지 않은데 다 너무 좋았습니다. 

     

    북경오리

    드디어 셰프님이 나오셔서 북경오리 설명해주시고 컷팅을 시작해 주셨어요. 자르기 전에 사진도 찍을 시간도 주셨습니다.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 어떤 술을 부어서 불을 붙였고 그 이후에 뱃살 껍질부터 잘라내기 시작했습니다. 뱃살 껍질이 부드럽고 기름지고 맛있어서 먼저 작업해서 잘라주시고 먹을 때도 먼저 먹으라고 해주셨어요. 등 껍질은 조금 취향이 갈리기도 하기 때문에 살코기 부분과 같이 드시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잘라주신 북경오리는 먼저 매실청과 설탕, 그리고 쌈과 같이 먹을 소스와 함께 드시면 되는데, 처음에는 뱃살 껍데기를 매실소스를 찍어 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설탕에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전병에 오이와 파를 넣고 쌈으로 해서 먹었어요. 역시나 맛있었어요 ㅠㅠ 잊지 못할 맛입니다. 북경오리는 정말 3년에 한 번 생각나는 요리인 것 같아요! 3년 뒤에 다시 북경오리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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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이 작아보일 수도 있는데 양은 상당히 많습니다. 북경오리를 다 먹으면 배가 살짝 부른 정도이거나 더 이상 못 먹겠다 하는 정도가 됩니다. 그래도 남은 코스가 있으니 더 힘내야죠?!! ㅋㅋㅋㅋ 그래서 와인을 한잔 시켰습니다. 와인 1잔씩 마시기로 했습니다. 날도 날이니 만큼 레드와인 한 잔씩 더 먹으니까 조금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북경오리 버섯볶음

    북경오리의 남은 부분으로 버섯볶음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배부르다면 오리고기만 조금 드세요. 다 먹기엔 나머지 코스가 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분배를 하가며 드시는 게 좋습니다. 버섯볶음도 버섯 풍미가 가미되어서 좋았습니다. 와이프는 이때부터 배불러서 못 먹겠다고 조금씩 먹기 시작하더라고요. 양이 부족하신 분들은 어쩌면 이런 코스가 부담되거나 안 맞을 수 있겠네요...;;

     

    사천식 다금바리 찜

    다행히도 다금바리찜은 양이 적었습니다. 양이 많으면 어쩌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양이 상당히 작아서 안심하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 짬뽕과 우육면

    식사는 4가지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 저희는 짬뽕과 우육면을 주문했습니다. 짬뽕도 맛있고 우육면도 맛있었는데 오리가 조금 느끼해서 칼칼한 게 당기신다면 짬뽕 그리고 시원한 국물이 당기면 우육면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쯤 되니까 국물이 좀 당기더라고요. ㅎ

     

    디저트

    드디어 마지막 대망의 디저트!!! 이제 우리 집에 갈 수 있다. 이것만 먹으면 집에 갈 수 있어! 우리 조금만 힘내서 먹자 하면서 먹었네요. ㅋㅋ 양이 너무 많아서 정말 심호흡하고 먹었습니다. 저희 기준일 수 있어요.ㅋㅋ 식사시간을 보니까 거의 2시간을 넘게 먹었더라고요. 코스 요리이다 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천천히 먹어서 그런지 더 많이 먹게 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디저트도 깔끔하고 맛있어서 이거 먹고 어디 갈 생각도 못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 날 아침까지 배부르겠다 싶었어요! 

    맥주랑 와인이랑 먹었는데 카드할인이 적용되서 10% 할인을 받았습니다. 와이프 덕분에 잊지 못할 맛있는 음식과 경치 그리고 꽃도 받았네요. 제 생일로 돈을 많이 쓴 와이프에게 감사하기만 합니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생일날에 오시면 더없이 좋을 식당인 것 같아요! 더 좋은 식당들이 많겠지만 호텔 식당을 자주 오지는 못하니까 더 오래 기억되는 거 같기도 하고. ㅎㅎ

     

    다른 메뉴들은 아래 첨부파일 보시면 더 자세히 나와 있고 홈페이지 방문하셔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12_도림 추천 대표 메뉴_.pdf
    1.64MB

     

    도림 더 칸톤테이블 홈페이지

    https://www.lottehotel.com/world-hotel/ko/dining/restaurant-toh-lim.html

     

    월드 호텔 중식 레스토랑 - 도림 더 칸톤 테이블 | 롯데호텔 월드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복숭아와 그 열매의 꽃이 만개한 숲을 의미하는 ‘도림‘ 35년간 지켜온 중식요리에 대한 확고한 철학에 다채롭고 풍성한 딤섬 테이블, 시그니처 티 서비스와 같은 오늘

    www.lottehotel.com

     

    전체적으로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기념일이나 생일을 앞두고 계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날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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