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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도착해서 계속 정신없이 다녔고, 너무 더워서 숙소에서 샤워부터 하고 침대에 누워서 쉬었다. 더운 나라에서는 하루 종일 밖에 있는 것은 무리인 듯싶다. 게다가 쿠바는 밤에도 일정이 있기 때문에 조금 쉬어두기도 해야 했다. 쿠바는 비교적 치안이 좋아서 밤에도 나가서 돌아다녔다. 

 

일단은 저녁부터 해결

 

 

 

 

쉬다보니 꽤 배가 고파져서 거리로 나섰다. 우리가 찾아놨던 식당들이 문을 닫거나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는 몇 곳을 배회하다가 결국 숙소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미리 식당을 찾아놓기는 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좋아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도 괜찮다. 계획형이라면 미리 하바나의 평점이 높은 집들은 저장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하바나의 밤거리& 멋진 올드카

분위기가 괜찮은 곳이었고, 음식도 나름 괜찮았었다. 숙소 근처였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눈여겨 보고 있었기 때문에 찾아놓은 곳이 없어 바로 들어가게 됐다. 

 

 

 

 

 

 

 

 

 

 

 

 

 

 

 

 

 

 

 

 

 

 

 

 

 

 

 

 

 

 

 

 

 

 

 

 

 

 

 

 

 

 

 

 

 

 

 

 

 

 

 

 

 

 

 

 

 

 

 

 

 

 

 

 

 

 

 

 

 

 

 

 

 

 

 

 

 

 

 

 

 

 

 

 

 

 

 

 

 

주문

쿠바리브레 4유로

카이피리시마 5유로

델리시아 델 깜뽀 5유로

문어요리 13유로

총 부가세 포함 29.7유로 

 

쿠바의 식당에서는 유로나 달러 그리고 쿠바의 화폐 cup로 가격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화폐로 결제하면 된다. 하지만 보통은 쿠바화폐로 계산하는 게 좋다. 식당마다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계산해 보면 된다.

우리는 환전한 돈을 아낄 겸 유로로 계산을 했다. 

쿠바에서 먹은 음식 중에 문어요리는 있었는데 대체로 다 맛있었다. 야들야들하게 잘 데쳐서 맛도 좋았고 상태도 너무 괜찮았다. 링고스타를 먹어봤다면 문어요리도 추천한다! 

우리는 이렇게 가볍게 저녁식사를 한 뒤 또 밤거리를 돌아다녔다.

 

고양이들

돌아다니다 보면 귀여운 고양이들이 많다. 쉽게 지나칠 수 없어 다 사진으로 남겼다. 하나같이 다 사람손길을 타서 그런지 도망가거나 하지 않는다.  오비스포 거리를 쭉 걷다 내려가다 보면 아래와 같은 광장도 나오는데, 이름은 비에하 광장. 크게 볼만한 것은 없다. 여기엔 카페 엘 에스코리알(Cafe El Escorial)이 있는데 커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쿠바커피 향과 맛은 다른 커피와는 사뭇 다르기 때문에 꼭 마셔보기를 바라고, 커피를 구매해 가도 좋다.

비에하광장 근처에는 호텔 문도스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헤밍웨이가 묶었던 방이 있다. 쓰던 방을 그대로 두어 관광객들이 볼 수 있게 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보수중인지 볼 수가 없었다.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 몇몇이 이렇게 볼 수 없는 곳들이 꽤 있었다. 가기 전에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호텔문도스에 있는 전망대도 올라가 볼 수 없었다. 우리는 또 이렇게 밤산책을 나섰다. 밤에는 기온이 조금 내려가서 돌아다니기에 좋다. 

돌아다니다 보며 이렇게 노천카페나 술집들이 즐비하게 있어서 편하게 즐기면 된다. 밤거리가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첫 날 밤거리를 돌아다녀보니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거리의 삐끼들만 무시하고 다니면 상관이 없었다. 

저 멀리 까피톨리오가 조명으로 멋있게 보이길래 까피톨리오로 걸어가 보았다. 쿠바는 전기공급이 잘 안 되는 도시들도 있다. 그래도 하바나는 전기가 잘 들어오는데 특히나 까피톨리오는 환하게 비치고 있었다. 상징 같은 곳이라 그런지 더 웅장하게 보이는 듯했다. 특히나 그 옆 대극장까지도 조명이 예뻐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다. 알아본 바로는 여기 호텔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좋다고 해서 내일은 그 호텔에 가서 저녁 먹고 야경을 볼 셈이다.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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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의 조각들과 음영들이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밤거리는 사람이 없는 곳은 조용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곳은 시끌벅적하다. 밤에는 차들도 별로 다니지 않아서 더 조용하게 느껴진 것 같다. 

호세마르티 동상

대극장 앞에 있는 광장에 있는 호세 마르티 동상. 호세 마르티는 쿠바인들이 제일 존경하는 인물중에 하나다. 그래서 동상도 여기저기에 많고, 국제공항 이름도 호세마르티 국제공항이다. 시인이자 사회운동가, 정치인이기도 한 그는 어려서부터 독립운동에 가담하여 국외로 추방당했지만, 쿠바의 독립의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호세마르티는 시인이기도 해서 우리가 들어본 노래 중 하나인 '콴타나메라 Guantanamera'는 호세마르티의 시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동상 근처에 앉아있던 강아지는 주인을 기다리는 것인지 쪼그려 앉아있었는데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인사를 하러 다녀왔다. 반갑게 인사해 주고 강아지는 다시 동상 곁으로 가서 앉았다. 동물들이 너무나 온순해서 신기했다. 쿠바인들도 그렇고 동물들도 그렇고 사람들에게 다정하고 친근한 이미지다.

 

엘프로디타(El Floridita)

헤밍웨이의 단골집

미국인 소설가 헤밍웨이는 쿠바의 문도스호텔과 시골에 마무르며, 쿠바 아바나 근처의 어촌마을 코히마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한 <노인과 바다>를 썼다. 그가 쿠바에서 머물면서 단골집이 생겼는데 그중 하나가 여기 '엘 프로디타'이다. 여기서 음악과 다이키르를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가면 왼쪽에 헤밍웨이 동상이 있고, 아바나에 오는 모든 관광객이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들어갔을 때 앉을 곳이 없어서 그냥 서서 마셨다. 그러다가 4인테이블에 껴서 겨우 앉을 수 있었다. 여행객들이 많아서 합석도 흔쾌히 받아들여줬다. 앞에 빨간옷을 입은 분들이 바텐더들이고 음료를 제조해 준다. 우리는 종류별로 다이끼리를 시켜봤는데, 결국 클래식한 다이끼리가 제일 맛이 좋다.

그리고 우리는 하바나의 밤마다 여기와서 다이끼리를 마셨는데 만들어주시는 분마다 맛이 다르다. 첫날 저 대머리 아저씨가 만든 다이끼리가 최고였다.

 

그리고 밴드가 음악을 하는데 운명적이게도 카밀라카베요의 '하바나'를 불러주었다. 이때부터 분위기는 피크로 올라가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바나에서 듣는 '하바나'라니! 듣는 순간 여기가 진짜 쿠바구나 싶었고, 잊지 못할 분위기였다. 그래서 매일 밤 여기로 찾아오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날의 영상을 몇 개 남겨본다.

 

엘 플로리타 공연 영상

공연이 어느정도 끝나면 연주자들이 돌면서 팁을 걷고, 음반을 판매한다. 팁은 적당히 주면 되고 음반은 너무 좋다면 구매해도 좋다. 나는 이런 쿠바음악을 한국에 가서도 생각하고 느끼고 싶어서 하나 구매했다.

 

Tip

1. 공연(노래 3-4곡)이 끝나면 팁을 걷거나, 음반판매! 팁은 필수, 음반은 선택.

2. 다이키리는 무조건 프리즌 다이키리. 기본에 충실하자! 

3. 대머리 아저씨가 있는 날 먹자.

4. 너무 죽치고 앉아있기 보다는 3잔 정도 마시면 일어나자.

5. 좋으면 매일밤 들리는 거다!

 

 

술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공연을 즐기고 춤도 자유롭게 춘다. 음악도 좋고 춤도 좋고 아무런 방해 없는 분위기도 좋다. 

쿠바여행 후기를 보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할 때 비추천한다는 글도 많이 보았는데 직접 느껴본 결과, 너무 좋은 곳만 여행 다니면 불편해 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오는 옛날 감성과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여행을 온다고 생각한다. 몽골여행 가서 불편하다고 볼 게 없다고 비추하는 것이랑 똑같다. 쿠바여행을 준비하고 가고 싶다면 불편한 것이나 부족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면 너무나 즐겁고 기억나는 여행일 것이다.

 

우리는 다이끼리를 3잔씩 마시고 숙소로 돌아갔다. 물론 숙소에서도 미리 사둔 맥주를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긴 했다.

 

첫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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